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上역대 20,1~21,30

인쇄

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5-10 ㅣ No.6102

 

20 장

1  해가 바뀌어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자 요압은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암몬 사람들이 사는 곳을 쑥밭으로 만든 다음 라빠로 가서 그곳을 포위하였다. 그때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다. 요압은 마침내 라빠를 공격하여 함락시켰다.

 

2  다윗은 암몬 왕의 머리에서 왕관을 벗겨 자기가 가졌다. 왕간에 장식된 금 무게만도 한 달란트 나갔고, 값진 보석도 박혀 있었는데, 그것을 다윗은 자기 머리에 썼던 것이다. 다윗은 그 성에서 굉장히 많은 전리품을 거두고

 

3  그 성 안에 있는 백성을 붙들어다가 톱질, 괭이질, 도끼질 등의 일을 시켰다. 다윗은 이렇게 암몬 사람들의 성을 모조리 휩쓸고 나서 전군을 거두어 예루살렘으로 돌아 왔다.

 

4  그 뒤, 이스라엘은 다시 게젤에서 불레셋과 싸움을 벌였는데, 이 때 후사 사람 십개가 르바임족 시빼를 죽이고 불레셋을 굴복시켰다.

 

5  또 다른 불레셋과의 싸움에서 야이르의 아들 엘하난이 갓 사람 골리앗의 아우 라흐미를 죽였는데, 그의 창대는 베틀의 용두머리만큼이나 굵었다.

 

6  또다시 갓에서 싸움이 벌어졌는데, 손가락 발가락이 여섯 개씩, 모두 스물 네 개나 되는 거인이 나타난 것이 그 때였다. 이 사람도 르바임족이었다.

 

7  그는 이스라엘에게 욕을 퍼붓다가 기어이 다윗의 조카 요나단에게 맞아 죽었다. 요나단의 아버지는 시마였다.

 

8  갓에서 살던 이 르바임족은 다윗과 다윗의 부하들 손에 죽었다.

 

 

병적조사

21 장

1  사탄은 이스라엘을 괴롭히려고 다윗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병적을 조사할 마음을 품게 하였다.

 

2  다윗은 요압과 군사령관들에게 명을 내렸다. "브엘세바에서 단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을 돌아 다니며 병적조사를 하여 그 수효가 얼마나 되는지 보고하시오."

 

3  그러자 요압이 간하였다. "야훼께서 당신의 군대를 백 배나 늘리셨으면 합니다마는, 임금님! 그들은 다 임금님의 부하들이 아닙니까? 그런데 왜 이런 일을 하시렵니까? 이스라엘이 죄받을 일을 왜 하시렵니까?"

 

4  그러나 왕은 굽히지 않았다. 그래서 요압은 온 이스라엘을 돌고 예루살렘에 와서

 

5  병적 조사한 결과를 다윗에게 보고했다. 칼을 쓸 수 있는 군인이 이스라엘에는 백 십만이 있었고 유다에는 사십 칠만이 있었다.

 

6  요압은 다윗의 명령을 못마땅하게 여겨 레위와 베냐민 지파는 병적조사에서 빠뜨렸다.

 

7  이 병적조사가 하느님의 눈에 거슬렸으므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치셨다.

 

8  그러자 다윗이 하느님께 빌었다. "제가 못할 짓을 해서 큰 죄를 얻었읍니다. 너무나 어리석었읍니다. 제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9  야훼께서 다윗의 선견자 가드에게 말씀하셨다.

 

10  "너는 다윗에게 가서, 이 야훼가 말하더라면서 이렇게 일러라. ’내가 너에게 세 가지 재앙을 내놓을 터이니 그 가운데서 하나를 골라라. 내가 그대로 해 주리라.’"

 

11  가드는 다윗에게 그대로 전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제 결정을 내려라.

 

12  삼 년 동안 가뭄이 들게 하랴? 석 달 동안 적의 칼에 쫓기게 하랴? 아니면 사흘 동안 온 나라에 괴질이 돌게 이 야훼가 칼을 뽑으랴? 나의 천사들을 시켜 이스라엘 천지를 쓸어 버리겠다는 말이다.’ 이제 소인은 소인을 보내신 이에게 무엇이라고 아뢰리까?"

 

13  다윗은 가드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참 난감하게 되었소. 그러나 야훼의 사랑은 크시니, 사람에게 당하는 것보다는 야훼께 당하는 것이 낫겠지."

 

14  그리하여 야훼께서 이스라엘에 괴질을 내리시니, 그 괴질로 이스라엘 사람이 칠만 명이나 쓰러졌다.

 

15  하느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도 천사를 보내시었다. 야훼께서는 당신의 천사가 예루살렘을 멸하는 것을 보시고는 재앙을 내리신 일이 후회가 되시어, 그 천사에게 "그만하면 됐으니, 이제 손을 거두어라"  고 명하셨다. 그 때 야훼의 천사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서 있었다.

 

16  다윗이 고개를 들어 보니, 야훼의 천사가 공중에 서서 칼을 빼어 들고 예루살렘을 겨누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장로들과 함께 굵은 베옷을 걸치고 땅에 엎드려

 

17  하느님께 아뢰었다. "병적조사를 하라고 영을 내린 것은 소인이 었읍니다. 죄를 지은 것은 소인입니다. 목자라는 제가 이런 잘못 을 저질렀읍니다. 이 양들에게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야훼 나의 하느님이여! 손을 들어 소인과 소인의 집안을 쳐 주십시오. 그리고 이 백성에게는 재앙을 그만 내려 주십시오."

 

18  야훼의 천사가 가드를 시켜 다윗에게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올라 가 거기 야훼께 제사 드릴 제단을 쌓아라." 하고 일렀다.

 

19  다윗은 가드가 야훼의 이름으로 전하는 말을 따라 그리로 올라 갔다.

 

20  그 때 오르난은 보리 타작을 하다가 왕의 행차를 보고는 아들 넷과 함께 몸을 숨겼다.

 

21  오르난은 다윗의 행차가 다가오자 타작마당에서 나와 땅에 엎드리어 다윗에게 절을 하였다.

 

22  그러자 다윗이 오르난에게 청을 하였다. "이 타작마당을 나에게 파시오. 백성에게 내린 재앙이 물러가도록 야훼께 제사 드릴 제단을 여기에다 세우겠소. 값은 넉넉히 줄 터이니 파시오."

 

23  오르난이 다윗에게 대답했다. "임금님, 그냥 받아 주십시오. 무엇이든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번제로 드릴 소도 있고, 땔감으로는 탈곡기가 있고, 곡식예물로 바칠 보리도 있읍니다. 이것을 다 드리겠으니, 받아 주십시오."

 

24  그러자 다윗왕은 오르난에게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돈을 내고 사야 하겠소. 야훼께 번제를 바친다면서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당신 것을 가져다 드릴 수는 없소."

 

25  다윗은 오르난에게 금 육백 세겔을 주고 그 터를 사서

 

26  야훼께 제사드릴 제단을 쌓고 번제와 친교제를 드리고 야훼께 부르짖었다. 그러자 야훼께서 하늘로부터 불을 번제단에 내리시어 응답해 주셨다.

 

27  그리고는 당신의 천사에게 영을 내려 칼을 칼집에 꽂게 하셨다.

 

28  다윗은 야훼께서 여부스인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응답해 주시는 것을 보고 거기에서 제사를 드렸다.

 

29  그 때 모세가 광야에서 지은 야훼의 성막과 번제단이 기브온 언덕 위에 있었으나,

 

30  다윗은 야훼의 천사의 칼이 무서워 차마 그리로 가서 하느님께 빌 수는 없었던 것이다.

 

 

* 유혹은 늘 은총이 충만할 때 찾아옵니다. 다윗은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적들을 물리치고 영화를 누리게 되었지만 자신의 힘을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우리들도 힘들고 어려울 때에는 하느님께 의지하면서도, 정작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하느님 이외의 것에 더 마음을 빼앗기기 일쑤 입니다.

그러나 시련 중에도 "야훼의 사랑은 크시니, 사람에게 당하는 것보다는 야훼께 당하는 것이 낫겠지"라며 하느님께 의탁하는 다윗의 믿음이 그의 인간적인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를 가장 위대한 왕이요 신앙인으로 역사 속에서 기억되게 합니다. 우리도 늘 우리의 잘못을 깨닫는 순간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얼른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며 하느님께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2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