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슬픈얘기2-"수영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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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hwancan] 쪽지 캡슐

1999-11-11 ㅣ No.436

슬픈 얘기2

"수영장에서..."

 

이번에는 제 얘기가 아닌 친구의 얘기를 써 보겠습니다...

저번에 1탄에서 자신을 너무나 망가트린 경향이 있어서리...쩝~

(물론 이야기의 구성상 반말임다...폭탄멜 보내주신 분이 없었기 때문에

강행함다...)

 

내가 아직 파릇파랏한 영계였던 대학교 1학년때의 얘기다...

친구애인의 여자친구 네명과 우리 친구들 다섯명...

총 열명이 잠실 L월드 수영장에 갔었따...

 

보통 친구들이 몰켜 댕기면 여러 분류의 사람이 있고...

확실하게 몇가지 각각의 Characteristic이 특정지어 진다...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여러친구들 가운데...하나나 둘은 반드시

웃겨야만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는 양 행동하는 넘들이 있고...

(콤비가 이루어진다면 효과는 배가된다...)

이런 부류가 보통 이성관계에 있어서는 실속은 없구

고민상담을 많이 해주므로 쓸데없이 아는여자만 많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술을 미친 드시 마셔댄다...

 

또 다른 유형은 있는무게 없는무게 다 잡는 넘이다...

이런 유형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보통 술자리에선

아무말 없이 구석에만 앉아있다가 맘에 드는 여자가 나타나면

뒷구녕에서 모든 일을 추진하구 갑자기 친구들에게 나타나...

"나 XX(욕이아니다...)사귄다..."라는 폭탄선언을 아주 담담하게 해댄다..."

(첫 번째 부류의 넘덜은 이런 얘기를 들으면 미친다...)

이런 부류는 조금 생겨야만 가능하다...

(안생긴넘덜이 이런짓을 하면 그냥 단순히 ’따’일 뿐이다...)

 

이 이외의 특징들은 의리가 아주 강한넘...여자같이 행동하는넘...

첫 번째나 두 번째 부류의 단순한 추종자 넘들등...

많이 있으나 본문과 상관없으므로 생략한다...

 

이날 수영장을 같이간 넘들두 이런 유형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완벽한 집딴이었따...그들중 B.H.M이라는 두 번째 부류의 넘이 있었고

본 얘기는 넘에 관한 얘기다...넘의 별명은 당시 훅아지(후까시+강아지)였다...

어찌보면 조그만 잡종 강아지랑 얼굴이 좀 비슷하게 생긴것에서 유래했다...

 

모두들 약속을 잘 지켰고 서로의 상견례를 마친후 수영장으루 드러갔다...

근데... 그 B군이 맘에 드는 여자가 나타난 눈치였다...

과연 살펴보니 예쁘장한 애가 하나 있었따...

한순간 눈빛이 번쩍 하더니 말이 없어지기 시작했다...(평소엔 말 잘한다...)

넘의 행동거지에서 경박함은 사라져버리고 오바성이 강한 걸음걸이로

바뀌면서 딱딱 필요한말 한마디씩만 했으며 목소리를 있는데루 깔아댔다...

오바이트가 쏠릴 지경이었다...(이런 상황에선 첫 번째 부류의 넘덜은

분위기를 띄어야 하겠다는 사명감으루 평소보다 더 경박해진다...흑흑)

 

어쨋든 우리는 옷을갈아입기 위해 탈의실루 드러갔다...

아니나 다를까...B군은 탈의실로 들어오자마자 경박하게 한마디 했다...

"야 XX이 괜찮치 안냐...?"그러면서 수영복입은 그애 모습을 상상이라두 하듯

천장을 바라보며 싱글벙글하더니...딱 달라붙는 삼각 수영복(형광색)

으루 갈아입구 우아한 무표정으루 탈의실을 벗어났다...

 

수영장 안에서두 넘은 우리들이 마구 물장난 하면서 놀구 있을 때

우아하게 선글라스를 머리에 쓰고 수영장 의자에 누워서 태닝을 하구

있었으며 우아한 걸음걸이루 수영장 주변을 걸어댕기다가...

가끔씩 우아한 시선으로 미소를 지으며 우리가 놀구있는걸 바라볼 뿐였다...

여자애들은 우리랑 놀구있으면서두 그넘을 예의 주시하구 있었는데...

이때 이 만남을 주선한 친구의 여자친구가 한마디 했다...

 

"B야 이리 들어와서 같이 놀자...!!!~~~"

 

그러자 넘은 이순간을 기다리구 있었다는 듯이...

 

"그럴까아....~~"

 

하는 느끼한 한마디와 함께 다이빙대를 향해서 우아하게 걸어갔고

다이빙대 끝에 우아하게 서서 손을 모아 위로 높이 들어올린 자세루...

입수 준비를 하였다...모든 여자애들의 시선은 적나라하게 넘을 향해 있었으며

(우리는 구석에서 그냥 서있었다...)여자애들은 입을 반쯤벌리구 넘의

미끈한 몸매와 멋진 자세를 훑듯이 탐닉하구 있었다...

 

결국 넘은 멋지게 다이빙을 하였고 마치 C.F에 나오는것처럼...

물속에서 젖은 머리를 흔들며 일어났고...여자애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근데...

 

넘은 몬가 허전함을 느꼈고... 그가 지나온 자리를 보니 형광색의 이물질이

떨어져있었다...수영복이 벗겨진 거시어따...

원래 딱 달라붙는 삼각 수영복은 잘 벗겨지지 않는다...근데 어찌된 셈인지

(너무 오바를 해서인지...)완죤히 벗겨져 버리구 만 것이다...

보통 이런때는 조용히 뒷걸음질 쳐서 발가락으루 살짝 수영복을 집어

잽싸게 입어야 하는게 Optimal Solution인 것을... 넘은 너무나 당황해 있는지라

본능데루 행동하구 말아따...

 

너무 당황한 넘은

"내 수영보옥!!!!!~~~~"

하며 크게 소리를 질렀구...소리를 지르자 상관없는 다른사람들

까지 시선집중이 되었으며...그순간 넘은 펄쩍 뛰면서 잠수를 시도했다...

근데 너무 급하게 잠수를 하려 해서인지 부력의 영향을 받아...

허리 아래부분이 물위로 드러나는 자세...가 되었고 흉물스러운

그의X가 그만...적나라하게도.........흑흑

 

      I I    I I

      I I    I I

      I I    I I      <--대충 이런자세...

      I   ??   I

      I        I      

    ~~~~~~~~~~~

 

순간 시간은 멈춰섰고...

여자애들은 좋은(?) 구경을 하였으며...

우리들은 눈물을 멈출수 없었다...TT

그는 그후 모든이의 지탄의 대상이 되었고...

몇달동안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했다...

 

                           -끝-

 

 

B군은 얼마전에 이 사건을 계기루 알게된 예쁜 J양하구 결혼을 했어여...

B군이 군대갔다올 동안두 계속 기다려주어서 결혼을 하게 됐는데...

군대갔다올동안 계속 기다려준 여자는 그애가 첨이었습니다...

주변에 그런여자가 한명두 없었거든요...후후...부럽습니당...

 

어제 술을 너무 마니 머거 오늘 주금였슴다...좀 자제해야쥐....휴~~~

미정이는 괜찮을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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