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교황님은.어케 선출되는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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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선 [pine-corn] 쪽지 캡슐

2001-08-02 ㅣ No.7157

차기 교황 어떻게 선출하나?

 

AD 67년 예수의 12사도중 하나였던 베드로의 자리를 성 리누스(St. Linus)가 물려받은 이래 수백년동안 교황을 선출하는 방식은 수없이 바뀌었다.

초기 기독교 시절 교황은 로마 근교에 살던 지방 성직자들에 의해 선출되었지만, 왕이나 황제, 제후들이 이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사림이 교황으로 선출되었을때 결과에 만족하지 않은 사람들을 반(反) 교황세력으로 부르던 시절도 있었다.

 

1059년 교황 니콜라스 2세는 교황선출자격을 추기경들로 국한시켰고, 1179년 교황 알렉산더 3세는 모든 추기경들이 선거에서 동일한 한 표를 갖는다고 규정했다.

 

1274년 교황 그레고리 10세는 추기경들이 교황의 사후 10일안에 만나 회의를 개최해야하며 교황선출전까지는 외부와 차단한 채 지내야 한다고 결정했다.

 

현재 교황선출 과정의 대부분은 1500년대후반에 이르러 확립됐다.

 

교황은 세가지 방식중 하나로 결정된다. 먼저 만장일치 투표방식과 9명이나 15명으로 이뤄지는 추기경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교황을 결정할 수도 있다.

 

  투표와 집계과정

 

그러나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투표에 의한 선출이다. 투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다.

 

- 교황이 사망하면 로마 교황청 추기경회의 의장은 추기경들에게 알리고 회의를 소집한다(이 통고는 항상 아침에 이뤄진다). 이 회의는 교황의 사후 20일이내에 열린다.

 

- 추기경들은 추첨을 통해 세명의 표를 모을 추기경과 세명의 집계를 할 추기경, 세명의 집계를 감시할 추기경들을 뽑는다.

 

- 투표용지가 준비된 후 배포된다.

 

- 80세 미만의 추기경 120여명들이 투표용지에 교황으로 선출될 추기경 한 사람의 이름을 적는다. 이들은 제단에서 자신의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다짐한 후 투표용지를 연단에 있는 상자에 넣는다.

 

- 투표가 끝나면 집계원들이 결과를 집계하고 추기경들에 의해 결과가 발표된다.

 

- 이 투표에서 선출자가 결정되지 않으면 다시 투표가 실시된다. 이 투표에서도 교황선출이 되지 않으면 오후에 2번의 투표를 더 갖게 된다.

 

- 투표가 집계될때마다 모든 투표용지는 불태워진다. 승자가 없다면 검은 연기를 내는 화학약품과 함께 투표용지를 불태우기 때문에 바티칸궁 지붕에서 검은 연기가 나면 성 바울 광장에서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은 투표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교황이 선출되고 불태워지는 투표용지는 하얀연기를 뿜어내 새로운 교황이 탄생했음을 알린다.

 

- 전통적으로 교황은 추기경들의 2/3에 해당하는 수에 한표이상을 더 얻어야 선출된다. 그러나 1996년 요한 바오로 2세는 이 규정을 바꿨다. 12, 13일이 지난 이후에도 교황이 결정되지 않으면 콘클라베(교황선출회의)는 과반수 투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는 가장 많은 추기경들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교황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콘클라베는 교황으로 선출된 추기경에게 이 결정을 받아들일지 묻는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눈물을 흘리며 이 투표결과를 수락했다고 알려진다) 당선자가 이를 수락하면 콘클라베 의장은 차기교황이 어떤 이름을 쓸 것인지를 묻고 추기경들에게 알린 후 이를 경하한다.

 

- 추기경들중 가장 연장자는 성 바울 광장이 보이는 발코니로 나가 군중들에게 외친다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 이는 "교황이 탄생했다"는 의미의 라틴어다. 이 추기경은 새로운 교황을 소개하고 새 교황은 로마와 전 세계에 축복을 내린다.

 

- 많은 교황들이 공식적인 대관식 행사를 가졌지만, 요한 바오로 2세는 대관식을 거절하고 성 바울 광장의 군중앞에서 교황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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