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구성모형제님과문정동교우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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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yk1004] 쪽지 캡슐

1998-12-10 ㅣ No.30

+ 찬미 예수님,

 

  안녕하세요?  월계동 본당에서 우연히 저에게 보낸 구성모 형제님의 편지를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월계동에서도 임기가 끝나 가는데 아직도 문정동에서 저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이 저의 가슴을 뿌듯하게 하는 기쁨으로 차게 했습니다. 빨리 구성모 형제님께 답장도 드리고 그 기회에 문정동 교우분들께인사를 드리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바쁜 일정과 저의 게으름 때문에 결국 미뤄지고 돈암동으로 옮기고 나서야 게시판을 열게 되었습니다.

  성격상 이삿짐을 꾸리기 싫어하지만, 세 번째 본당에 오니까 '이동이 저에게는 은총이구나!'하는 느낌이 듭니다. 아쉬움이 있지만 전 본당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게 되고 또 새로운 본당에서 새로운 교우들과 함께 전임자들의 수고의 흔적을 음미하면서 나의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냥 머무르기만 한다면 여전히 '자기가 최고'인 줄 알텐데, 다른 소임지로 와서 전임자들의 발자취 때문에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문정동에서 이룩자 했던 것이 월계동에서는 이미 이루어져 있었고 또 월계동에서 이루고자 했던 것이 돈암동에서는 일부 이미 이루어져 있음을 보면서 묘한 하느님의 섭리를 봅니다.

  게시판을 보면서 청년 고참들이 여전히 본당 발전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진작 나 있을 때 그렇게 하지..... 많은 분들이 여전히 계실 것이고 또 많은 분들이 떠나거나 새로 오셨겠지요? 지금의 문정동 본당의 모습을 어떨까 궁금한 마음입니다. 오랜 동안 안부 인사를 못드려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항상 문정동 쪽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 올 것을 기대합니다.

  하느님 안의 은총 안에 모두 건강하시고 구성모 형제님의 제 대신 다른 분들에게 안부인사를 전해 주십시오. 그럼 안녕히.......

 

                    1998년 12월 10일에

                   돈암동에서  김영국 프란치스코 신부가

 

 P.S 늦게나마 구성모 돈보스꼬 형제님의 회장 당선을 축하드리고 이세민 요한과 조희정 소피아에게도 격려의 말씀 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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