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박진희 자매님 고민에 대한 응답

인쇄

김영국 [yk1004] 쪽지 캡슐

1999-01-22 ㅣ No.73

찬미 예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전에 그 곳에 있었던 김영국 프란치스코 신부입니다. 요 밑에 이규섭 신부님 글도 읽고 박진희 재메님 글도 읽고 생각이 있어 감히 글을 올립니다.

  지금 이런 고민을 하는 것 보니까 축하드릴 일이 있을 것 같아요. 축하해요.

  제가 처음 그곳에 부임할 때 생각이 나네요. 나도 이런 것이 있었다면 이규섭 신부님의 글 같은 것을 올렸을 거에요. 전임 신부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그건 그렇고.....

  아마 비슷한 고민 진희 자매님 말고도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실거에요. 그래서 답변 형식으로 글을 올리지 않고 이렇게 다로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런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은 문정동 본당의 행운입니다. 그러한 마음에 하느님께서 축복하실 것입니다. 이제는 어른입니다. 그러니 자유롭게 결정하십시오. 이제는 입에 달다고 해서 이빨 썩는 줄 모르고 사탕을 찾는 아기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제 재미보다는 의미를, 내가 즐거운 곳보다는 나의 도움이 필요한 것을 찾았음 해요. 행복도 재미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스스로 만들어서 즐기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기븜의 선물로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우리 반진희 자매님만 아니라 내가 문정동 본당에 있으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그래서 자매님 또래의 분들이 아직 학생으로 있을 때에 그들이 청년이 되었을 때에 이런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는 한 신부의 말입니다.

 

  1999년 1월 22일

 

    돈암동 본당에서 김영국 프란치스코 신부가 드립니다.

 



2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