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먹거나 혹은 모시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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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니 [MyloveE.T.] 쪽지 캡슐

2000-09-13 ㅣ No.2252

저희 집은 명절 때마다 할머니가 계신 부천으로 간답니다.

아침 9시 출발, 10시반 도착, 11시 미사... 몇년전부터 바뀌지 않는 스케줄이죠...

음.. 제가 게시판에 오랫만에 와서 이런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다름아니오라 저의 실수를 보고, 다른 분들은 조심하라는 뜻에서...

(이게 뭔소리여~ -.-; 횡설수설~)

 

명절 미사 때 보면 제대 앞에 제사상 차려 놓고 미사 보지 않습니까?

저는 어렸을 때에는 나름대로 조상님의 넓은 은혜를 생각하며 미사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이미 철이 든 지금은......

조상님이든 미사든 상관없고 오직 제사상에 차려진 각종 진수성찬에만

눈이 가게 됬습니다.(어째 철이 드니까 생각하는게... -_-;)

이번 미사 역시 제사상 생각만 하며 시간을 때우는데...(주님~ 죄송함니더~^.^;)

어느덧, 성체를 모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제사음식을 먹을 때가 거의 다 되었다는 생각에 저는 몹시도 흥분되었습니다!

(오오오옷-!! -0-)

제 동생이 먼저 성체를 모시고 드디어 제 차례.

"그리스도의 몸~"

’아멘’이라는 말이 나와야 정상이지만 이미 제사상에 눈이 멀어버린 저의 대답은...

"잘 먹겠습니다~!! ^0^"

"Why? -.-;" (이 신부님은 외국분이십니다... ←이런~ 국제 망신이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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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부디 제사상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미사 시간에 딴 생각마세요~

성체 모실 때, ’잘 먹겠습니다’라고 말 안 해 본 분은 제 맘 모릅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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