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납량 특집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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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만 [Blueyes] 쪽지 캡슐

1999-07-02 ㅣ No.679

...

제가 학교 다닐때의 이야기입니다....^^

 

여자 후배는 그녀를 무척 사랑했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친구는 후배가 학교를 마칠때 쯤이면 언제나 학교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위사람들이 닭살 커플이라고 할 정도로 언제난 붙어다녔습니다.

그러던 그들이 단 둘이서 여행을 떠났답니다.

토요일 그가 직장이 끝나는데로 그녀와 그의 차(엘란트라 DOHC 1.6 구형)를 타고서 속초로

떠났습니다.

그렇게 출발한 그들은 토요일이라서 매우 길이 막혔고 어느정도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국도로 빠졌습니다.

한참을 가다 서다 반복하면서 겨우 밤 11경 도착한 곳이 미시령 고개 정상에 위치한 휴계소였습니다.

떠날때와는 달리 저녁무렵부터는 조금씩 비가 내리다가 그들이 휴계소에 도착했을때쯤 부터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늦은 밤이라 그는 졸음도 왔고 또 많은 비 때문에 앞도 잘 보이지가 않았기 때문에 휴계소에서 잠시 눈을 부치고 가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한 봉고차에서 두명의 남자가 내려 그들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들 중 한명의 손에는 지도책과 랜턴이 들려있었고 그의 차에 다다렀을때 두명의 남자는 잠시만 문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그녀는 별 경계없이 그 두명의 남자들에게 창문을 조금 내렸었고 비를 맞아가며 창문 밖에서 그 두명의 남자는 주문진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을 자세히 알고 싶어서 길을 물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그 두명의 남자에게 자세하게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비를 많이 맞아가며 차 밖에서 계속해서 난감해하는 남자들이 안쓰러워 보여 그는 우산을 가지고서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두명의 남자에게 다가가 차 밖에서 길을 가르쳐 주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두명의 남자들이 말로 설명하는 그의 말을 기억하려고 했지만 너무나 많은 양의 이야기라

차에가서 적어야 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서슴치 않고 그는 남자들을 봉고차까지 따라 나섰고...

10분쯤 지나자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 그 때문에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그 봉고차로 우산을 쓰고 조금씩 다가 갔습니다.

그러자 봉고차 안에서는 간단한 음료와 간식거리를 준비하고 그에게 대접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런 모습을 보고 아무일도 없구나라고 판단하고 그들의 봉고차에 합석했습니다.

......

거기서 그들의 본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남자들은 무서운 사람들로 갑자기 돌변했고 그에게 칼로 협박하며 그가 가지고 있던 지갑과 시계등을 모두 뺏었습니다.

그녀는 무서움에 떨었고....

남자들이 한참 그를 폭행하고 협박하자 그녀는 살려달라며 애원했습니다.

남자들은 이제 그녀에게 옷을 벗으라고 강요했습니다.

남자들의 시선이 모두 그녀에게 집중되어 있을때...

그는 가까스로 봉고차에서 탈출해서 그의 차도 버리고 무조건 도망쳤습니다.

남자들은 처음에 그를 잡기 위해 따라 갔지만 이내 포기하고 그녀를 데리고 봉고차와 함께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무참하게 남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6시간만에 풀려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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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이가 되어 서울로 돌아온 그녀는 서러운 마음을 달래고 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는 진심으로 위로하는 마음으로 그녀의 전화를 받았고 당시에 끌려가서 어떻게 되었냐고 그가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그녀는 처음에 무척 망설였지만 그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왜 혼자 도망갔냐고 원망하듯이 그에게 울면서 얘기 했습니다.

처음에 그는 미안하다고 연신 말했지만 그녀가 남자들에게 당했던 이야기를 듣자

나도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하면서 우리 감정이 조금 자제되면 그때가서 서로 연락하자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끝었습니다.

그의 이런 일방적인 전화를 그녀는 내내 울면서 자기 자신을 달래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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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월이 지났습니다.

그의 연락을 기다려도 계속 오지도 않고, 직접 전화를 해보면 말도 없이 끊고...

실연을 당한 그녀는 그렇게 해서 자살을 하게 되었습니다.

98년 12월 30일 밤 부모님이 망년회에 간 사이 그녀는 수면제가 가득 담긴 약 통을 옆에 두고 그렇게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는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었고, 또한 전 부터 다니던 직장에도 아무일 없다는 듯이 열심히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가 회사에서 돌아와 늘 하던데로 방안 컴퓨터의 전원을 켜고 통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30분쯤 했을때 메일이 도착했다고 메시지가 떴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무런 의심없이 그 메시지를 읽었습니다.

그 메시지에는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이런 글귀가 쓰여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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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내가 누군지 알아?

나야. 나. 윤희!

오랜만이지.

오빠가 너무 많이 생각 났어.

그리구 오빠가 너무 보고 싶어구.

내가 있는 곳은 너무 추워!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있질 않아.

유일하게 오빠만이 내게 관심을 보여주었잖아.

항상 오빠 생각만 해.

오빠를 사랑하니까.

그래서 난 언제나 오빠를 지켜보고 있어.

오빠가 직장에 있든 집에 있든....

오빠 예쁜 여자친구 생겼더라?

......

그 친구랑은 여행 가지마..

 

 

 

 

 

 

 

 

 

 

나 처럼 이렇게 만들지 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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