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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의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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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clarapak] 쪽지 캡슐

2003-07-23 ㅣ No.333

중국 원나라때의 일이다...

 

어떤 마을에 한 어부가 살았는데 그는 너무나도 착하고 어질어서 정말 법 없이도 살수 있는 정도였다. 그래서 항상 그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마을에 새로운 원님이 부임하게 되었는데 그는 아주 포악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 원님은 부임한 뒤 그 마을에 한 착한 어부가 덕망이 높고 마을 사람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저 어부를 제거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중 원님은 묘안을 하나 짜내게 되었다.

 

그 어부의 집앞에 몰래 귀한 물건을 가져다 놓고 그 어부가 그 물건을 가져 가면 누명을 씌워 그 어부를 죽일 계획을 세운것이다...

 

첫번째로 그는 그 어부의 집 앞에 쌀 한 가마니를 가져다 놓았다... 하지만 그 어부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그 쌀 가마니를 거들 떠 보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원님은 두번째로 최고급 비단을 어부의 집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화가 난 원님은 최후의 수단으로 커다란 금 송아지 한 마리를 집 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어부에게는 금 송아지 마저 소용이 없었다...어부가 손 끝 하나 대지 않은 것이다....

 

그러한 어부의 행동에 화가 난 원님은 그 자리에서 이렇게 탄식을 했다...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

 

착한 어부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구나. 그 뒤로 어부에게 감명받은 원님은 그 어부를 자신의 옆에 등용해 덕으로써 마을을 다스렸다고 전해진다...

 

(1)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 자신이 뜻한대로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약간 화가 난 어조로 강하게 발음한다...

 

(2) 이 고사성어는 그 때 당시 중국 전역에 퍼졌고, 급기야는 실크로드를 타고 서역으로 까지 전해졌으며...오늘날에는 미국,영국 등지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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