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어머니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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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필희 [wsophia] 쪽지 캡슐

2001-08-09 ㅣ No.7831

 

고3인 작은 아가가 며칠 전부터 토할것 같다느니

 

두통이 심하다느니 어젠 화장실에서 응가를00를 했다느니

 

하여 이약 저약을 먹이곤 했지여,그렇다고 병원 갈 정도로

 

아주 다급한 것도 아니고, 공부에 지장이 갈 정도루 그러길래

 

저녁에 "딸아, 우리 예수님께 안아프게 해 달라고 기도

 

하러 갈래?" 했더니 그냥 독서실로 휭 가더니 미사엘 왔더군여

 

어제 복음에 시로페니키아 출생의 이방인 여자가

 

예수님께 자기 딸을 낫게 해달라고 간청 하였는데,

 

예수님께선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주는 것은 옳지

 

않다며 거절 하였으나 그여자의 말인즉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는 주워먹지 않습니까

 

라는 말에 예수님께서도

 

그 믿음이 장하다며 바로 낫게 해 주셨지요.

 

저두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그 여인의 믿음도 대단하지만,

 

자신을 철저히 낮추어 비유하는 그 표현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항상 해 왔었지요.

 

순간 스치는 생각이 그여인과 나, 다 같이 딸을 데리고 예수님께

 

왔지만,  그 여인은 이방인이기에 자신을 강아지에 비유해 가며

 

구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우리는, 자녀인 우리에게는 줄 빵을 마련해 두고 계시다고 했으니

 

그 분의 자녀인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딸두 그러더 군여 복음 말씀을 들으며, 신부님의 강론을 들으며

 

느낀 점이 참 많았다구여. 그치만 이방인 여인의 믿음을 본받아

 

겸손한 맘으로  청해야 겠지여

 

오늘 딸은 잘 먹고 잘 지냈답니다.

 

오늘 미사엔 예수님 감사합니다  하구 왔어여.

 

어제 저녁 너무 너무 시원하게 잘 주무셨지여?

 

아니 이게 뭐야? 창을 통해 들어오는 웬 씨원~한 바람?

 

이럴리가 없는데 하고 처음엔 믿기지가 않았지만 자꾸만

 

들어 오길래

 

오호라! 입추가 지났다구 하느님께서 하늘바람표 에어컨을

 

켜 주셨구나 하고 생각했죠.

 

하늘 바람표는 몇평형두 필요가 없지요. 짠 하고 가동만

 

하시면 온세상이 다 시원하니까요.

 

낮엔 좀 덥긴 하지만 이젠 아침 저녁으론 시원해 지겠지요

 

시원한 저녁 시간 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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