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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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hyoim] 쪽지 캡슐

2000-02-01 ㅣ No.2860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 없네

내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속엔 어쩔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 없네

 

 

음 ~ 가시나무 가사 알고들 계시죠?

내속에 수많은 나! 그것이 나를 메마르게 하는 것이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내가 나를 가두고 답답하게 하는 것 같아서...

그러면 안되는데 그러면 안되는데... 그쵸?

하지만 난 이미 너무 많은 나를 가지고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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