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한신부님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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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정 [sophia93] 쪽지 캡슐

1999-11-23 ㅣ No.859

한영석 라우렌시오 신부님!

보좌신부님 사제관에서 무릎 꿇고 벌받던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다른 본당으로 가시는군요.

좀 서운하기고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2년이라는 시간동안 신부님과 주일학교 교사와  지도 신부 관계로 많이 힘들었던 기억도 있지만  제 나름대로 배운 것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매사에 자심감있고 논리적인 신부님의 성격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여름 제주도에 못 간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그런 기회가 다시 오지는 않을 것 같은데.....

신부님과 함께 했던 저희 교사단 행사들이 이것저것 생각이 나는군요.

최근에는 지난 여름 홍천에서 MT때 냇가에서 물장난 치던 것이며(그 때 신부님을 꼭 빠뜨렸어야 하는 건데..), 저희랑 처음 양평으로 MT 갔을 때 저희의 보신 MT에 놀라신던 모습이며 그 밖에 여러가지 것들요.

가끔은 신부님께 서운했던 것도 있었지만 그건 저희 뿐만이 아니라 신부님께서도 마찬가지 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주님 닮은 사제가 되시기를 기도 드리겠습니다.

신부님, 가실 때 못 뵈올 것 같아 미리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가시는 불광동에서도 또 청년들 무릎 꿇게 하지 마시구요.(저희도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겁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초등부 예쁜 소피아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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