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나는 어디 회장???

인쇄

송호근 [nookie] 쪽지 캡슐

2000-05-29 ㅣ No.2580

호근이입니다.

저 역시 가청캠 연수를 갔다가 어제 밤늦게 집에 들어왔지요.

아녜스 선생님은 우리 본당 선생님들의 환영속에서 고덕동에 도착하셨나 보군요.....

그 시간 저는...... 엄청 밀리는 버스에서 3시간 가까이 아이들과 이중모션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천호동에서 내렸습니다.

앗!! 이게 왠일인가??? 명일동 회장과 부회장은 선생님들을 만나러 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왜??"

라고 물었더니 명일동 회장, 부회장과, 선생님께서는

"연수 다녀오면 원래 환영해주고 박수쳐주고 그러는거야."

그러시더군요. 헉!! 저는 당황했습니다. 어쩌면 좋단말인가.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한 저는 이대로 혼자 쓸쓸히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야한다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그 때 너무도 착한 명일동의 박주연 율리아나 선생님.

"호근아 너는 유명하니까 우리랑 같이가자."

저는 또 한 번 갈등했습니다. 비록 교적은 명일동이지만 제가 그 곳에가서 어색하지 않게 있을수 있을까........

그러나 저는 혼자 터벅터벅 가는 것 보다는 꼽사리라도 껴서 같이 가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따라갔습니다. 다행히도 안면있는 선생님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저녁식사를했습니다.

그래도 조금 아쉬운 마음은 지울수가 없네요.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연수였고 졸린 눈 비벼가며 이것 저것 배워가려고 노력했는데 다른 본당 선생님들에게 축하받다니.....

명일동 본당 선생님들께서 주신 종이 꽃이 아직도 제 책상에 그대로 있네요.

그나마 그 꽃이 연수를 다녀온 저에게 요만큼의 뿌듯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8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