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하이킹으로 춘천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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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 [player] 쪽지 캡슐

2000-11-01 ㅣ No.4013

여기는 춘천. 강원대학교 컴퓨터실..

 

어제 12시에 옥정김밥 6줄을 사고 친구와 함께 무작정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미친짓인줄 알고 떠났지만 진짜 미친짓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춘천으로 떠난다고 하면 진짜 말리고 싶습니다. 그건 미친짓입니다.

 

여기 도착하니까 11시가 되더군요. 서세원의 쇼 를 졸린눈으로 보다가 뻗어버렸습니다.

제 친구하나가 강원대 ROTC여서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잠을 자는둥 마는둥 했습니다. 사지가 다 아프니 어디 쉽게 잠이 오간디요...^^ 친구들은 "코골았다..아니, 이갈았다" 라고 하는데 제가 못들었으니 믿지 않겠습니다.

암튼, 잠도 하나도 못자고 어설프게 일어나 점심먹으로 이곳 강원대로 왔습니다. 제 친구도 체육교육과라서 우린 잘할수 있는게 운동밖에 없습니다. 어제 쌓인 근육도 풀어줄겸, 농구 두게임을 뛰었습니다. 진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재수없게 치열한 경기여서 상대방이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승부욕이 넘치는 나는 물론 더 미치게 뛰었죠. 경기 끝나고 30분간 숨이 제대로 안나왔습니다.

 

자전거를 2시간 이상탄다는건 모험입니다.11시간 타니까. 엉덩이에 자전거 의자 자국이 났습니다. 다리는 한 3번정도 쥐났다, 풀어지고를 반복했습니다. 가평에서 강촌가는길에 북한강 건너는 다리가 있는데 자전거가 갈수 있는 길은 폭이 한 50cm밖에 되지 않아서 목숨걸고 갔습니다. 조금만 우측으로 틀면 북한강에서 헤험쳐야되고, 좌측으로 틀면 하늘로 가는 하이킹이 될뻔했습니다. 여러분도 야간에 그런 미친짓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춘천에 딱!! 하니 도착하니까. 진짜 기분좋더군요 막 소리를 지르면서 도착했습니다. 주위사람들이 "쟤네 미친놈들 아니야??"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어차피 안볼 사람들이어서 별로 신경 안썼습니다.

 

낼 서울 올라갈것이 걱정입니다. 암튼 무사히 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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