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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65일 대장정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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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하 [note] 쪽지 캡슐

2003-05-31 ㅣ No.3917

[새만금 65일 대장정 기록들]
[새만금 65일 대장정 기록들]
매일 5.8Km … 1500명 참여 … 310Km 행진
출처:  중앙일보  2003.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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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새만금 방조제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3보1배 수행팀이 명동성당을 출발해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

세 걸음 걷고 한 번 절하고….

새만금 방조제 공사의 중단을 요구하는 삼보일배(三步一拜)수행단이 31일 청와대.정부중앙청사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서울시청앞 광장에 도착한다.

지난 3월 28일 전북 부안군 해창갯벌을 출발한 지 65일만이다.

시위도, 행진도 아닌 이 초유의 여정은 갖가지 진기록을 낳기도 했다.

◆4개종단 공동참여=문규현 신부(58.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 수경 스님(55.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김경일 교무(50.새만금 생명살리는 원불교사람들 대표), 이희운 목사(42.기독생명연대 사무처장) 등 네 사람이 65일 내내 삼보일배에 앞장섰다.

환경운동연합 장지영 갯벌팀장은 묵언 수행 중인 이들을 대신해 "아직 반가운 소식은 듣지 못했지만 새만금 문제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된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시속 0.72㎞로 두 달=전북 해창갯벌에서 서울 시청 앞까지는 3백10㎞. 자동차로 4~5시간인 거리가 삼보일배로는 두 달 넘게 걸렸다. 중간에 휴식한 12일을 제외하면 매일 5.8㎞꼴. 하루 8시간쯤 삼보일배를 계속했으니 시속 0.72㎞ 정도다.

그동안 아스팔트에 닳은 목장갑만도 3천켤레. 30분만 끼면 너덜너덜해졌고 두 켤레를 한꺼번에 껴도 하루 3,4차례씩 새 장갑으로 갈아 껴야 했다.

숙소는 비가 많이 쏟아지는 밤을 제외하고는 트럭에 싣고 다닌 대형천막 3개에 의지했다. 식사도 현장에서 해결할 요량으로 LP가스통까지 준비했지만 삼보일배가 지나는 지역의 각 종단에서 밥을 지어 날랐다.

◆유치원생에서 장관까지=출발 당시 19명이었던 일행은 휴일인 지난 25일 최고 1천5백명에 달했다. 국무위원으로는 김영진 농림부장관(5월 6일), 한명숙 환경부장관(5월 10일), 이창동 문화부장관(5월 11일), 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5월 17일) 등이 현장을 찾았다.

유치원생.초등학생을 비롯한 일반 시민에서 박영숙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장, 박원순 변호사,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리영희 교수, 손학규 경기도지사, 김지하 시인, 장선우 영화감독, 배우 명계남.예지원, 가수 정태춘.박은옥.이현우 등 각계 인사가 현장을 방문하거나 삼보일배에 동참했다.

강찬수.이후남 기자<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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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30 18:07 입력 / 2003.05.31 08: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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