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안빈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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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훈 [p0o9i8] 쪽지 캡슐

2003-09-02 ㅣ No.5296

 

 

옛사람들은 어렵고 가난한 생활 가운데서도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 즐길 줄 알았다.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잃지 않고 살았다. ’안빈낙도’ 란 그래서 생긴 말이다. 가난 속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 즐기며 산다는 뜻이다. 그 지혜를 우리가 배워야만 한다.

어려운 때일수록 낙관적인 생활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명상서적을 읽어 보면, 우주의 기운은 자력과 같아서 우리가 어두운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 어두운 기운이 몰려온다고 적혀 있다. 우리가 밝은 마음을 지니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살면 밝은 기운이 밀려 온다는 것이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누구에게나 삶의 고민이 있다. 그것이 그 삶의 무게이다. 그것이 그 삶의 빛깔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 한 물건도 갖고 오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가난한들 무슨 손해가 있겠는가. 내가 태어날 때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는데 가난한들 손해될 게 무엇인가. 또 살만큼 살다 이 세상을 하직할 때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 죽을 때 부유한들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내것이 어디 있는가.

우리는 이 우주의 선물을, 신이 주신 선물을 잠시 맡아서 관리하는 것일 뿐이다. 그 기간이 끝나거나 관리를 잘못하면 곧바로 회수당한다. 이것이 우주의 리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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