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 가 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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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옥 [youngok50] 쪽지 캡슐

2002-09-29 ㅣ No.10391

  **- 가 을 -**  





가을! 햇살 가득한 아름다운 날엔, 문득 살아온 지난 나날들의 부질없는 나를 용서하고 싶다. 잊혀져 가는 옛추억을 잊지 못하고 그저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에 가슴 아파했던 그 아련한 기억들... 이제는 그 지나간 그,발자취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으리라. 이제는 마음속 깊은곳에 추억의 아름다운 단어로 묻어 두리라 깨어 있는 가을! 청명한 가을 하늘과 마주하고 싶다. 해질녘 노을이 아름다운 날엔, 가끔! 초라한 기억 속에서 이제는 나를 잊고 싶다 나를 사랑한 사람들의 고마움을 알지 못하고 버림받은 자의 눈물만을 알던 어리석은 나를... 내 온 몸을 휘감는 낙엽들 속에 서고 싶다. 가을이 아름다운 날에 초연한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겨울을 준비하는 초연한 마음으로... 진실한 계절처럼!... 오늘 만큼은 그런 가을이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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