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성당 게시판
인간의 정체는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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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체는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나 ?
① 인간은 본능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소명도 받고 있다.
우리의 본능은 태어난 것이지 우리가 스스로 얻고 만들어 갖고 있 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주신 은총의 재 능을 발견하고, 개발하고, 발전시켜서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는 데 있다. 그래서 우리는 겸손해야 하고 우리에게 은총의 선물을 주 신 창조주께 감사와 찬미를 드려야 한다.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 게 주신 은총의 재능에 따라 이웃에게, 친구들에게, 그리고 이 사회 에 봉사하여야 하는 소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은총의 재 능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한 것이기에 우리가 뼈 아프게 노력하여 얻은 재물과 지식은 결국 나 아닌 이웃을 위해 써 야 하는 것이다. ② 인간은 창조된 존재이다. "우리가 볼 수 있는 모든 것 그리고 각 존재는 존재를 받았기 때문에 존재하고, 자기 스스로 자기 존재를 있게 한 것이 아니다. 각 존재는 자기가 그 존재를 선택해서가 아니라 그런 존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있는 것이다". ③ 우리는, 그저 원한다고 해서, 우리가 아닌 다른 사람 혹은 다른 것 이 될 수 없다. 우리는 다만 우리 본질과 본성 안에서 우리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 존재일 따름이다. 각 존재는 자기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어지고 받은 본질, 임의대로 바꿀 수 없는 본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 서 우리는 우리 존재와 본질의 주인이 아니다. ④ 자기 존재와 본질의 주인이 아니라는 말은 전적으로 타자에 의하여 생겨난 존재라는 말과 같다.
"나는 내 것이 아닙니다."
서 정 슬 시인
나는 내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 나온 것이 내 마음대로가 아닌 것처럼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못합니다. 나는 하느님 아버지의 것입니다.
나는 글을 씁니다. 그림을 그립니다. 수를 놓습니다. 책을 읽습니다.
이 모든 것을 내가 하면서도 내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것입니다. 나에게 주신 힘입니다. 나는 내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하느님, 언제나 나를 당신 뜻대로 움직이게 하소서, 이제부터 항상 시작하면서. . . . .
이것이 나의 희망입니다. 행복입니다. 내 모든 것을 아버지께 다 드리겠습니다.
나는 내 것이 아닙니다. 영원히 주님의 것입니다.
- - - - - - - - - - - - - - 그러므로 나는 삶의 주체이면서 동시에 삶의 피조물이기에 진정, 진정으로 겸손하게 우리 자신의 문제를 풀어야 하겠기에 나를 내 세우는 오만을 버리고 살아야. . .
과거는 흘러가 없어지고 다가오는 세월은 지금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누리는 시간은 바로, 지금이라는 이 순간적인 시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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