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스승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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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숙 [mam] 쪽지 캡슐

2003-05-15 ㅣ No.4549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나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입니다.

벌써 26년을 지나고 있답니다.

저는 언제부터인가 오늘이 되면 스승이신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그분을 따라 살고 있는지 정말 그 감당하기 어려운 삶의 무게를 잘 지고 갈 수 있을지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 해 잘 살아보자 다짐합니다.

 

저는 올해 본당에서 중고등부 주일학교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면 우리 정릉 성당의 아이들에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주님을 따르는 일이라는 것을 일깨울 수 있을지 그것만을 생각하기로 합니다. 주님과 세상일에 양다리를 걸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어른들이 어떻게 아이들에게 주님의 소중함을 가르칠까요.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이기 때문에, 우리들이 가르쳐야 할 아이들이기 때문에 본당의 어른들께서 모두 관심을 가지셔야 할 것입니다.

 오늘 저는 우리 성당의 아이들의 공간인 프리첼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신앙 생활에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제가 다녀갔다는 흔적을 남겨도 되겠으나 아이들이 편안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그냥 슬그머니 나왔습니다.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삶의 방향을 일러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관심을 갖는 것과 표현하는 것은 많이 다릅니다. 오히려 하고 싶은 말들을 때가 되기를 기다리는 일에 더 익숙해져야 할 것입니다.

 

다음 주 화요일 5월 20일 저녁 미사 후에 자모회 결성을 위한 준비 모임이 있습니다. 초등부와 중고등부 자녀가 있으신 분들을 나의 참여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부활하신 주님 안에 언제나 기쁨이 넘치는 나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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