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향기 나무 이야기

인쇄

이수한 [soohan] 쪽지 캡슐

2001-04-25 ㅣ No.1674

향기나무 이야기  

 

이정하님의 "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라는 산문집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아름답고 향내나는 사람에게

 

많은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내가 손해를 좀 보더라도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푸는 너그러운 사람.

 

자신을 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까지 자신의 인격에 동화되게 해,

 

그래서 언제난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다.

 

그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실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 또한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내 마음에 심고 싶은 향기나무 한 그루.

 



1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