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주일강론:문기남보스코 복음화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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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운영 [josepheom] 쪽지 캡슐

2002-12-03 ㅣ No.2797

안녕하십니까?

 

저는 사목회 복음화 부회장 문기남 보스코입니다.

 

제가 이렇게 강론을 하게된 것은 35번째 맞이하는 평신도 주일을 맞이

 

하여 우리 노원성당의 가장 시급하고 어려운 문제인 성전건축에 관하여

 

형제 자매 여러분께 지금까지의 경과와 앞으로 계획을 말씀드리고 성전

 

건축 기금을 모금하는데 따른 고민을 같이 나누고 협조를 구할까 싶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형제 자매님들께서 잘 아시다시피 구성당부지에 유아원과 교육관을 짓고

 

현재의 성전을 개.보수하는데 약50∼60억원의 기금이 소요됩니다. 그 중

 

에서 20억원 정도가 확보되면 유아원과 교육관을 먼저 지어, 수익사업을

 

병행하면서 기금 모금을 계속하여 현 성당부지에 새로운 성전을 세우기

 

로 계획을 세워 지난 10월 13일에 우리 모두의 힘과 의지를 모아 성전

 

건축 선포식을 거행하였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하느님께 우리의 노력과 희생으로 우리의 성전을 우리 힘으

 

로 완성한다는 굳은 결의와 다짐을 하면서 바자회를 시작으로 10월 31

 

일까지 성전건축 기금 약정신청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기금모

 

금에 들어갔지만 11월 16일 현재 914명이 신립 하여 약정액은 9억 9천

 

400여만원입니다. 이 금액은 1인당 백구만원꼴에 해당하는 액수입니

 

다. 이는 우리본당 신자수가 9200여명이므로 약 10%에 해당하는 숫

 

자입니다.

 

우리는 지난 13년 동안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몇 차례에 걸쳐 건축기

 

금을 모금하여 어렵사리 부지를 확보하였는데, 바로 이어서 성전건축 기

 

금모금에 들어감으로써 큰 부담이 되고 힘들 줄 압니다. 그러나 벌써 우

 

리본당은 설정된 지 13년이 되었으며 잘 아시다시피 지구장좌본당입니

 

다. 그리하여 더 더욱 각종 단체 회의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낡은 건

 

물을 헐어내고 그 부지를 활용해서 유아원과 교육관을 짓고 현재의 성전

 

터에 새로운 성전을 건축하는데 있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되어 졌으며

 

또한 힘들고 어려울수록 우리의 공동체가 하나가 될 수 있고,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는 때라고 생각되어 곧바로 추진하

 

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에는 어려움과 희생이 따르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희

 

생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의 성전을 우리 힘으로 이룩하였을 때 누리

 

게 될 그 기쁨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크고 뿌듯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신앙생활에 보금자리가 될 성전 건축은 누구에게도 미룰 수

 

없는 우리 모두의 몫이고 특히나 누구누구 몇 몇 신자들의 몫은 절대 아

 

닐 것입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소극적이고, 다른 사람이 해주겠지 하는 안주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나, 하나, 하나가 참여하고 또 우리 모두의 기도와 희

 

생과 노력으로 성전이 이루어 질 때 그 기쁨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클

 

것이며 하느님께서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가 많이 하겠지, 열심히 활동하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내겠지 하는 생각은 교회 공동체에서는 항상 경계하고 조심해야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희생과 봉헌의 삶과 기도의 생활은 주님

 

께서 몸소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신 교훈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스스로

 

봉헌의 삶을 실천하므로서 주님을 본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노원공동체가 소속된 노원지역의 생활환경과 형편등 지역적인 특성

 

은 몇몇 교우들의 큰 희생과 봉헌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고 또 교

 

회공동체에서는 몇몇 사람들에게 너무 많이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

 

법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서로, 서로 짐을 나누어 질 때에 큰 어

 

려움 없이 이 큰 주님의 역사가 완성될 것입니다. 그러나 형제 자매님들

 

중에는 특히 건강이 좋지 않고, 경제적으로 힘들고 고통 중에 놓여 있는

 

신자들이 계실 줄 압니다. 이런 형제자매들께서는 성당에 자주 나오셔서

 

마음의 안식과 평화를 얻고자하는데 큰 부담으로 느껴저, 성당 나오시는

 

것을 소홀히 할까봐 걱정은 됩니다만, 건축기금 신립에 너무 부담을 느

 

끼지 마시고 성당에 나오셔서 열심히 기도하시면서 영적인 다른 여러 가

 

지 방법으로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시면 더욱 좋을 것 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님!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성전건축기금

 

모금에 협조해 주시면서 성전의 건물구조등 여러가지 방실배치등에 대해

 

서 의견을 제시하고, 더 좋은 방법을 알려 주시는 것이 하느님 자녀로써

 

의 바람직한 태도라고 여겨집니다. 사소한 어려움이나 무심결에 하게되

 

는 대안 없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 행동 등은 노원성당 공동체의 발전

 

과 일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그런 자세로써는 어떠한 일도

 

이루어 낼 수 없음은 우리 모두가 잘아 는 사실입니다. 모든일은 적극적

 

으로 참여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서 이루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성당 모든 형제 자매님들께서 자기 자신의 십자가를 스스로 지겠다

 

는 각오와 의지로 많은 기도와 희생을 아끼지 않고 빠짐없이 성전건축기

 

금을 약정해 주신다면 보다 힘들이지 않고 보다 빨리 주님의 성전이 완

 

성될 것입니다.

 

성전건축 기금약정은 자기의 능력과 성의껏 하느님과의 약속이라고 생각

 

하고 약정해 주시고 다른 사람의 체면이나, 눈치를 의식하지 말고 정성

 

껏 약정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제대 정면 게시되어 있는 "우리성전, 우

 

리 힘으로, 우리 주님께," 이 말은 성전건축에 따른 형제 자매님들의 굳

 

은 의지와 다짐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할 말이라고 여겨집니다. "우리의

 

성전"은 바로 우리가 하느님과 하나 될 수 있는, 가장 평화로운 장소입

 

니다. 삶에 지치고 세속적인 어려움과 고통으로 여유를 잃을 때 스스로

 

찾아와서 기도하고 묵상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장소이며, 하

 

느님을 알지 못하는 지역 주민에게는 힘들고, 어려울 때, 고통을 같이하

 

는 카톨릭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친교와 선교의 터전이 바로

 

우리 성전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찌 우리가, 이런 자신을 위한 영적 공간이며 친교와 선교의

 

공간인 성전을 이렇게 낡고, 허름한 곳으로 놓아두어야 겠습니까.

 

우리는 10월 13일 성전건축 선포식을 시작하였으므로 힘을 합하여 기도

 

하면서 반드시 새로운 성전을 완성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우리의 굳은 의지와 다짐도 너와 나 모두가 참여하지

 

않으면 참으로 힘들고 어려울 것이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이는

 

반듯이 "우리의 힘으로"라는 말처럼 우리 모두가 빠짐없이 참여하고 희

 

생과 노력을 같이 하겠다는 실천이 동반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성전 건립은 결코 우리 모두의 몫이지,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의 몫은 아

 

닙니다.

 

물론 여러방법으로 이끌어 주시고 도움은 주시겠지만 성전건립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우리 모두입니다. 초등부 학생에서부터 연세가 많으신 형제

 

자매들까지 모두가 참여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구호만의 외침보다는 모두가 즐겁게 성전건축에 참여하는  

 

우리의 모습을 원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노력과 희생으로 완성된 성전을 주님께 기꺼이 봉헌하

 

는 것은 하느님 자녀로써의 바람직한 태도이며, 하느님께 모든 것을 간

 

절히 바라는 자녀로서의 의무이며,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기도와 봉헌의 삶으로 즐겁고 기쁘게 이룩한 성전을 주님께 드릴 때 주

 

님께서는 몇 배의 기쁨과 은총을 되갚아 주시리라 확신합니다.

 

벌써 위령 성월인 11월도 절반쯤 지났습니다. 교회 전례상으로 뿐만 아

 

니라 세속적으로도 이때쯤 우리 자신이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인생의 의

 

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올 한해 얼마나

 

값진 결실을 거두어 하느님 앞에 바쳐 드릴 것인가. 하느님 앞에 내 놓

 

을 것이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점들을 묵상하면서 우리 자신

 

을 다잡을 수 있는 참으로 유익한 계절이고 성전건축에 매진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날씨가 추워져 몸과 마음이 움추려지는 때에 모두가 힘을 모아 따뜻한

 

마음의 불씨를 키우고 성전건축의 의지를 다지도록 합시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사목위원 모두는 더 많이 희생하고 기도하면서 성전

 

건축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

 

은 사랑을 나누며 마음을 합쳐서 하나가 되라"는 필립비서 2장 2절의 말

 

씀을 깊이 묵상하며 하나된 마음으로 성전건축에 힘을 모읍시다.

 

감사합니다.

 

 

 

 

 

 

 

                     2002.      11.       17

 

                           평신도 주일에      

 

                복음화 부회장 문기남(보스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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