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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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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11-03 ㅣ No.2299

 
 
바벨 탑
 
11
 
1  온 세상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낱말들을 쓰고 있었다.
 
사람들이 동쪽에서 이주해 오다가 신아르 지방에서 한 벌판을 만나 거기에 자리 잡고 살았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그리하여 그들은 돌 대신 벽돌을 쓰고, 진흙 대신 역청을 쓰게 되었다.
 
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
 
그러자 주님께서 내려오시어 사람들이 세운 성읍과 탑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보라, 저들은 한 겨레이고 모두 같은 말을 쓰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일 뿐, 이제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주,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자."
 
주님께서는 그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다. 그래서 그들은 그 성읍을 세우는 일을 그만두었다.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바벨이라 하였다.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시고 , 사람들을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기 때문이다.
 
셈에서 아브라함까지
 
10  셈의 족보는 이러하다. 셈은 나이가 백 세 되었을 때, 아르팍삿을 낳았다. 홍수가 있은 지 이 년 뒤의 일이다.
 
아르팍삿을 낳은 뒤, 셈은 오백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
 
아르팍삿은 삼십오 세에 셀라흐를 낳았다.
 
셀라흐를 낳은 뒤, 아르팍삿은 사백삼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
 
셀라흐는 삼십 세에 에베르를 낳았다.
 
에베르를 낳은 뒤, 셀라흐는 사백삼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
 
에베르는 삼십사 세 되었을 때, 펠렉을 낳았다.
 
펠렉을 낳은 뒤, 에베르는 사백삼십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
 
펠렉은 삼십 세 되었을 때, 르우를 낳았다.
 
르우를 낳은 뒤, 펠렉은 이백구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
 
르우는 삼십이 세 되었을 때, 스록을 낳았다.
 
스룩을 낳은 뒤, 르우는 이백칠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
 
스룩은 삼십 세 되었을 때, 나호르를 낳았다.
 
나호르를 낳은 뒤, 스룩은 이백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
 
나호르는 이십구 세 되었을 때, 테라를 낳았다.
 
테라를 낳은 뒤, 나호르는 백십구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
 
테라는 칠십 세 되었을 때, 아브람과 나호르와 하란을 낳았다.
 
테라의 족보는 이러하다. 테라는 아브람과 나호르와 하란을 낳고, 하란은 롯을 낳았다.
 
그러나 하란은 본고장인 칼데아의 우르에서 자기 아버지 테라보다 먼저 죽었다.
 
아브람과 나호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아브람의 아내 이름은 사라이이고 나호르의 아내 이름은 밀카였다. 밀카는 하란의 딸로서 이스카와 동기간이었다.
 
사라아는 임신하지 못하는 몸이어서 자식이 없었다.
 
테라는 아들 아브람과 , 아들 하란에게서 난 손자 롯과, 아들 아브람의 아내인 며느리 사라이를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칼데아의 우르를 떠났다. 그러나 그들은 하란에 이르러 그곳에 자리 잡고 살았다.
 
테라는 이백오 년을 살고 하란에서 죽었다.
 
아브람이 부르심을 받다
 
12
 
1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
 
너에게 축복하는 이들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리겠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아브람은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났다. 롯도 그와 함께 떠났다.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 그의 나이는 일흔다섯 살이었다.
 
아브람은 아내 사라이와 조카 롯과 , 자기가 모은 재물과 하란에서 얻은 사람들을 데리고 가나안 땅을 향하여 길을 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이르렀다.
 
아브람은 그 땅을 가로질러 스켐의 성소 곧 모레의 참나무가 있는 곳에 다다랐다. 그때 그 땅에는 가나안족이 살고 있었다.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내가 이 땅을 너의 후손에게 주겠다." 아브람은 자기에게 나타나신 주님을 위하여 그곳에 제단을 쌓았다.
 
그는 그곳을 떠나 베텔 동쪽의 산악 지방으로 가서, 서쪽으로는 베텔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아이가 보이는 곳에 천막을 쳤다. 그곳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불렀다.
 
아브람은 다시 길을 떠나 차츰 차츰 네겝 쪽으로 옮겨 갔다.
 
이집트로 간 아브람
 
10  그 땅에 기근이 들었다. 그래서 아브람은 나그네살이하려고 이집트로 내려갔다.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기 때문이다.
 
이집트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그는 자기 아내 사라이에게 말하였다. "여보, 나는 당신이 아름다운 여인임을 잘 알고 있소.
 
이집트인들이 당신을 보면, '이 여자는 저자의 아내다.' 하면서, 나는 죽이고 당신은 살려 둘 것이오.
 
그러니 당신은 내 누이라고 하시오. 그래서 당신 덕분에 내가 잘되고, 또 당신 덕택에 내 목숨을 지킬 수 있게 해 주시오. "
 
아브람이 이집트에 들어갔을 때, 이집트인들이 보니 과연 그 여자는 매우 아름다웠다.
 
파라오의 대신들이 사라이를 보고 파라오 앞에서 그 여자를 칭찬하였다. 그리하여 그 여자는 파라오의 궁전으로 불려 갔다.
 
파라오는 사라이 때문에 아브람에게 잘해 주었다. 그래서 그는 양과 소와 수나귀, 남종과 여종, 암나귀와 낙타들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아브람의 아내 사라이의 일로 파라오와 그 집안에 여러 가지 큰 재앙을 내리셨다.
 
파라오가 아브람을 불러 말하였다. "네가 도대체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 짓을 저질렀느냐? 그 여자가 네 아내라고 왜 나에게 알리지 않았느냐?
 
어찌하여 그 여자가 네 누이라고 해서, 내가 그를 아내로 삼게 하였느냐? 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데리고 떠나라."
 
파라오는 신하들에게 명령을 내려, 아브람을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와 함께 떠나보내게 하였다.
 
롯이 분가하다
 
13
 
1  아브람은 아내와 자기의 모든 소유를 거두어 롯과 함께 이집트를 떠나 네겝 으로 올라갔다.
 
아브람은 가축과 은과 금이 많은 큰 부자였다.
 
그는 네겝을 떠나 차츰차츰 베텔까지, 곧 그가 처음에 베텔과 아이 사이에 천막을 쳤던 곳까지 옮겨 갔다.
 
그곳은 그가 애초에 제단을 만들었던 곳이다. 거기에서 아브람은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불렀다.
 
아브람과 함께 다니는 롯도 양과 소와 천막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 땅은 그들이 함께 살기에는 너무 좁았다. 그들의 재산이 너무 많아 함께 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브람의 가축을 치는 목자들과 롯의 가축을 치는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그때 그 땅에는 가나안족과 프리즈족이 살고 있었다.
 
아브람이 롯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한 혈육이 아니냐? 너와 나 사이에, 그리고 내 목자들과 너의 목자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온 땅이 네 앞에 펼쳐져 있지 않느냐? 내게서 갈라져 나가라. 네가 왼쪽으로 가면 나는 오른쪽으로 가고, 네가 오른쪽으로 가면 나는 왼쪽으로 가겠다."
 
롯이 눈을 들어 요르단의 온 들판을 바라보니, 초아르에 이르기까지 어디나 물이 넉넉하여 마치 주님의 동산과 같고 이집트 땅과 같았다. 그때는 주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시기 전이었다.
 
롯은 요르단의 온 들판을 제 몫으로 선택하고 동쪽으로 옮겨 갔다.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 갈라지게 되었다.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서 살고, 롯은 요르단 들판의 여러 성읍에서 살았다. 롯은 소돔까지 가서 천막을 쳤는데,
 
소돔 사람들은 악인들이었고, 주님께 큰 죄인들이었다.
 
롯이 아브람에게서 갈라져 나간 다음,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눈을 들어 네가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을, 또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아라.
 
네가 보는 땅을 모두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히 주겠다.
 
내가 너의 후손을 땅의 먼지처럼 많게 할 것이니, 땅의 먼지를 셀 수 있는 자라야 네 후손도 셀 수 있을 것이다.
 
자, 일어나서 이 땅을 세로로 질러가 보기도 하고 가로로 질러가 보기도 하여라. 내가 그것을 너에게 주겠다."
 
아브람은 천막을 거두어,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으로 가서 자리 잡고 살았다. 그는 거기에서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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