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성모님께 드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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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순 [jungsoon] 쪽지 캡슐

2001-05-27 ㅣ No.2071

 

성모님께 드리는 편지

 

 

  짙어가는 장미향기와 더불어 어머님 품처럼 포근한 이밤에

촛불을 밝혀 놓고

우리 한자리에 모여서 성모님을 찬미 합니다.

당신께서는 순명의 표상으로써 저희들에게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려 주셨습니다.

처녀의 몸으로서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길 바랍니다」하신 성모님의 순명과,

골고타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고통스럽게 돌아가시는

아드님을 보시면서도, 그것이 곧 하느님의 뜻이었기에 묵묵히 참고

견디어 내신 어머니의 순명은 아둔한 저희들 머리로서는 전혀 이해가

안되는 참으로 지극하시고도 위대하신 순명이셨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어머님의 순명을 흠모하면서도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라는 말씀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서도

그 말씀에 순명하지 못했습니다.

촛불을 성모님께 봉헌하면서도 자신을 태워 빛을 발하는

촛불의 참 의미를 미처 깨닫지 못하는 저희들이옵니다.

세상의 빛 다운 행동을 하지 못했으며

소금다운 행동을 하지 못했음을 고백 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함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가르치셨건만 저희는 오직 내것, 나와 가까운 이들,

나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하였음을 성모님앞에 솔직히 고백합니다.

자신의 허물에는 관대하고 남한테는 인색했던 저희였습니다.

거룩한 성자를 낳으신 성모님께서도 지극히 겸손하시었음에도

하잘 것없는 저희는 겸손하지 못했고 남 앞에 나를 내세우는데만

급급 하였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인자하신 어머니

이밤 저희의 불순종을 용서해 주소서.

저희들의 위선과 교만한 죄를 용서해 주소서.

그리하여 저희들이 진정 회개하고 저희들의 신앙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참 믿음이 되도록 우리 주님께 전구하여 주소서.

당신께서는 가나 혼인잔치 때 포도주가 떨어졌음을

예수님께 전하시어

물이 포도주로 변화하는 기적을 보여주게 하셨습니다.  

저희들의 이기심을 없애 주시고 죄의 원인이 되는

욕심과 교만심을 없애 주소서.

그리하여 저희들이 진정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사람이 되어

이웃이 저희를 보고 하느님과 교회를 찬양할 수 있도록

저희에게 믿음의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자비로우신 어머니.

이 밤 어머님의 순명과 겸손을 찬미하며 간구하는 저희의 기도가

성모님과의 약속으로 저희들 한사람, 한사람 가슴마다 깊이 각인되어

물이 포도주로 변화하듯이 저희의 심성과 신앙이 참 믿음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성령의 은총을 내려 주소서.  

언제나 항상 영원히 찬미받으실 어머님.

내년 5월에 다시 올 이 밤에

저희들이 성모님 앞에 섰을 때

저희 자신이 변화된 모습으로 성모님을 찬미할수 있도록

저희 답십리 교회 신자들에게 특별한 은총으로 축복해 주소서.

그리하여 저희들이 있는 곳에는

하느님 사랑으로 가득찬 향기로운 정원이 되고

저희들이 있는 곳에는 행복과 기쁨과 평화가 넘치는 곳이 되어

하느님과 형제들이 모두 기뻐하는 낙원이 되게 하시며.

하느님 나라가 답십리 교회 공동체와

이 지역 사회에 임하게 하소서.

 

2001년 5월 성모의 밤   

신자 일동

 

 

맑은 하늘 오늘은 성모님의 달...

마지막 보내는 5월 주말 성모의 밤 행사를 하였습니다

성모님의 향기가 오월의 아름다운 꽃 향기 처럼

우리들 가슴속.마음속

모든 곳에 스며 들어

이 향기가 이웃에게 전해 지길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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