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올만임다

인쇄

박창원 [iskranl] 쪽지 캡슐

2000-08-26 ㅣ No.1015

안녕하세요 응티즌 여러분

 

여러분도 얼마전 남북 이산가족의 역사적인 만남을 보셨지요?

얼마나 감동적이고 멋있는 장면입니까?

저 역시 그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또한 이제 정말 통일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끼기까지 했죠

 

그런데..

이산가족 상봉이 끝나자마자

그 동안 맹활약을 했던

보수언론들의 대대적인 공격이 시작되더군요

북에 갔다온 가족들에게

한다는 말이 "감격적이었습니까?" 가 아닌 "어색하지 않았습니까?" 혹은 "그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칭송할때 거부감이 없었습니까?" 라는 질문 공세를 퍼부었습죠

또한 납북어민 그리고 북한 내 국군포로에 대해서 집중보도를 하더군요

물론 그들의 송환이 중요합니다. 이야기도 되어야 하구요

하지만 이들 보수언론들은 이데올로기 공세에 그들을 이용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남쪽의 정부가 질질 끌려가는 듯한 인상을 받아을 것입니다.

이는 당연한 것입니다.

북측은 그만큼 통일에 대한 정책이 철저한 준비와 자세가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남측은 그렇지 못하고 있죠

또한 보수언론들은 항상 상호주의에 빠져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이정도를 해 주었으니 너희들 또한 이정도는 해 주어야 하지 않느냐 라는 논리죠

민족의 문제를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바라보는 것은 말도 안되죠!!!

 

여러분

이제 통일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자칫 이러한 분위기가 깨질 수 있습니다. 이데올로기 공세에 말이죠

이성적이고 냉철한 판단으로 이들의 이데올로기 공세에 휩쓸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북 교향악단 합동공연에서 인상깊이 들었던 말이 생각나서 적습니다.

조수미의 선구자를 듣고 북쪽의 한 단원이 한 말입니다.

"노래는 감정과 음정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말도 중요하다. 조수미씨의 노래는 감정 음정이 풍부하지만 말이 들리지가 않는다. 우리말로 우리의 노래를 하는데 전혀 알아 들을 수가 없다. 그래서 집중할 수 가 없다. "라고 말이죠

그 이유는 북한의 창법은 스스로 개발을 해서 우리의 발성에 맞게 하였지만 조수미의 발성은 외국의 것이라 우리의 말을 외국의 발성법에 맞추려니 말이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생각하게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4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