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나해 사순 제 4주간 화요일

복음 : 요한 5,1-3.5-16

                 고정관념이라는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라

삼십팔 년 동안 앓고 있던 병자를 치유해주는 모습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유다인들의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병으로 고통받고 살아온 인생 면면을 바라본 예수님과 그런 것은 안중에 없고 안식일 법을 중하게 생각하는 유다인들...

우리는 분명 예수님의 이런 마음을 닮아야 합니다. 하지만 때로 이 사회는, 이 교회는 제도라는 틀로 우리를 다시 한번 옭아매고 있습니다. 정말 고정관념이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고통마저도 외면하게 만들어 버리는 고정관념이 내 안에서 사라질 때 비로소 나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있어야 될텐데...

지금도 예수님은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평생토록 깔고 안주해온 고정관념이라는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