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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일년반만에 성당에 다시 나가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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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영혼 [61.106.109.*]

2005-01-10 ㅣ No.3201

 

   † 찬미예수님

 

   학과 공부에도 예습 교실학습 복습이 이루어지면 장학생이 되듯 모든 선의 근원이신 주님을 만나는 미사도 몇가지 준비가 필요하답니다.

 

이러한 삼단논리에 의거하여 님께 맞춤형 작전 기획안을 전해 드리지요.

 

1. 예습 : 조용히 마음의 촛불을 켜시고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시는 내 마음안의 독방을 바라보세요. 깊은 나이신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미사가 왜 완전한 기도라 하는지를 묵상하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미사는 우리 스스로가 성삼위의 눈과 입과 의지로 시작함을 선포하며 크고 작은 죄를 내탓이오 내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라고 마음의 창을 두드리는 참회의 기도와 함께 주님의 말씀을 집적 영광된 사도직을 받은 어느 도구자의 입을 통하여 님의 귀로써 듣게 되며 영성체의 은총속에 용서의 하늘과 화해의 바다를 가로지으신 주님을 온전히 믿고 닮고 따를 수 있는 의지를 선물해 주시기도 합니다.

 

자! 이것을 온전히 묵상하려 하지도 마시고 다만 그 깊은 나이신 주님의 눈으로 뵐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두세요. 그리고 계속하여 말씀과 영성체의 리허설을 일상중에 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주님이 그 깊은 나를 통하여 귀를 열어주시면 평상시에도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깊은 주님의 말씀이 들려올테고, 또 일상중에 맞는 신령성체도 있슴을 잘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께 바칠 영육의 모든 희로애락을 분리 수거해두세요.

 

그러면 이번엔 내 마음의 집으로부터 성당을 향하는 첫 발걸음에서 우리가 여행을 떠날 때에 차량을 정비하였듯이 성모 엄마의 손을 잡고 성부를 만나려는 성자께서 이야기 하는것(묵주기도도 이에 해당)을 잘 묵상하여 보시기 랍니다. 분리수거물 잘 챙겨 가시구요.

 

2. 학과 공부 : 성당에 도착하셨나요? 성소인 성당으로 하느님께서 님을 외아들로 불러주심을 축하드립니다. 그러면 다시 성수를 이마에 바르며 나의 기도를 방해하는 어둠의 세력을 모두 하느님께 초대할 수 있는 단순한 힘을 얻으실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알게 모르게 지은 죄를 모두 하느님 제대위에 올려놓으시기 바랍니다. 그 고통의 십자가를 언덕위의 하얀 집에 풀고, 하느님께서 사제의 입을 통하여 전해주시는 치유의 은사인 고해 성사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적으로 교회에서는 일반 신자들에게 연중 2회의 고해성사의 의무가 주어지지만 열심한 수도자들은 역시 성찰/정개-고해-보속의 삼단계의 반복 진화로써 한달에 한번꼴로 고해를 바침을 기억해 두심도 좋습니다.

 

고해성사가 끝났다면, 주님을 영접할 준비가 끝났다는 이야기입니다. 미사에 참례하십시오(성수--->제대봉헌--->고해성사--->미사, 영성체--->파견/성체조배/십자가의 길등 다양 선택).

 

3. 미사를 온전히 바치면 일상중의 만사를 미사의 은총처럼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것도 아니지요. 가톨릭(보편사랑)은 풍성한 전례를 통하여 님에게 다시 영혼의 원기를 회복시켜 드릴것입니다. 순간의 과거와 미래도 소중하지만 무엇보다 미사 성제를 닮은 성부와 성자의 대화를 나누는 이 순간의 평상심의 회복 여정이 기대된다 할 수 있겠습니다. 성직자가 또한 스스로 주님 은총속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성령의 위로를 받는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느새 주변에 나보다 더 힘들고 또 헐벗고 굶주리며 죽어가는 이웃들을 위하여 다시 기도하기 시작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할 것입니다.

 

자! 그러면 다만 아침에는 결코 남을 비교하지 않겠다는 단단한 평화의 기도를 구가하셨기에, 삼종기도등의 풍성한 말씀의 식탁에서 영혼의 양식을 취하신 후, 저녁이면 다만 그것을 바라보고 복기하는 여정으로 하느님은 돌아오는 아들을 기다리고 계십니다(루가복음 15장).

 

그 속에 감추어진 보화를 일구어내시고 성부와 성령과 함께 성자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여정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이제 님의 삶의 이정표가 그길을 안내하여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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