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테레비 & 컴

인쇄

김선주 [zizibe76] 쪽지 캡슐

2000-02-09 ㅣ No.1646

10여년전 학창시절 테레비를 통해 그렇게 보고 싶었던

"영화", "쇼 프로그램", "월드컵 축구"를 부모님의

방해공작으로 못본 경험들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흔히 부모님들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야~! 남덜 테레비 볼 시간에 한 자라도 더 공부해라"

"테레비는 그야말로 백해무익한 바보상자다"라고...

 

그러나 우리들은 그래도 테레비 곁을 떠나지 않았었다.

 

2000년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가 개막되었다.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가 1천만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1인 1PC 시대도 곧 도래할 것으로 안다.

 

이제 젊은 신세대들은 더 이상 테레비를 안 본다.

테레비 볼 시간에 그들은 컴 앞에 앉아 있다.  

그 옛날 테레비 볼 시간에 공부 하라던 부모님들은 이제

이렇게 말하신다.

"야~! 컴 할 시간에 한 자라도 더 공부해라~!"

"컴으루 맨날 겜이나 하구...공부는 언제할래?"라고...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그것도 너무 빨라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실감이 나질 않는다.

 

이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신세대들은 컴 없이는 살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전 세대들이 테레비 없이 살 수가 없다고 생각했듯이...

테레비와 컴은 우리에게는 세상을 알고 미래를 보는 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린 테레비와 컴이 없는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다.

아니 테레비와 컴퓨터가 없는 시대를 생각해 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테레비와 컴을 사랑하는 여러분~!

일주일에 딱 한 번 테레비와 컴의 전원을 꺼보자!

넓고도 답답한 모니터의 세상에서 나와 많은 사랑들과 함께 정다운

얘기를 나눠보자!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따뜻한 가슴으루 서로를 느껴보자.

세상사는 얘기, 서로의 장래 문제, 그리고 사랑....

우리가 진정 바라는 좋은 세상은 테레비나 컴에서 찾을 수 있는게

아니라 주변에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눈빛과 가슴에서부터 오는것이

아닐지...

(※테레비의 표준어는 ’텔레비젼’이고, 컴은 ’컴퓨터’의 준말임돠~!)

 



3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