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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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주 [zizibe76] 쪽지 캡슐

2000-03-13 ㅣ No.2172

삶의 나라가 있고, 죽음의 나라가 있다.

두 곳을 연결하는 것은 사랑이다.

 

 

네살 때 아빠는 뭐든지 할 수 있었다.

 

다섯살 때 아빠는 많은 걸 알고 계셨다.

 

여섯살 때 아빠는 다른 애들의 아빠보다 똑똑하셨다.

 

여덞살 때 아빠가 모든 걸 정확히 아는 건 아니었다.

 

열살 때 아빠가 어렸을 때에는 지금과 확실히 많은 게 달랐다.

 

열두살 때 아빠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버진 어린 시절을 기억하기엔 너무 늙으셨다.

 

열네살 때 아빠에게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아빠는 너무 구식이거든...

 

스물한살 때 우리 아빠말야? 구제불능일 정도로 시대에 뒤졌지

 

스물다섯살 때 아빠는 그것에 대해 약간 알기는 하신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오랫동안 그 일에 경험을 쌓아오셨으니까?

 

서른살 때 아마도 아버지의 의견을 물어보는 게 좋을 듯하다. 아버진

경험이 많으시니까?

 

서른다섯살 때 아버지에게 여줍기 전에는 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었다.

 

마흔살 때 아버지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한다.

아버진 그만큼 현명하고 세상 경험이 많으시다.

 

쉰살 때 아버지가 지금 내 곁에 계셔서 이 모든 걸 말씀드릴 수 있다면

난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아버지가 얼마나 훌륭한 분이셨는가를 미쳐 알지 못했던게 후회스럽다.

아버지로부터 더 많은 걸 배울 수도 있었는데 난 그렇게 하지 못햇다.

 

죄송합니다! 아버지! 그리고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합니다.

 

명언 한마디  - 부시

====================

아버지가 되는 것은 힘들지 않다.

그러나 아버지다운 것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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