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부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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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완 [raph] 쪽지 캡슐

2000-05-03 ㅣ No.867

부활송

 

아름다움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지요

당신 느끼나요 생각하나요

세상 모든 것을

당신의 따뜻한 가슴에 품고

사랑의 싹이 트게 하세요

 

만져지는 것 하나 없고

내 안에 남는 것 하나 없고

혹 내 겉모습이 흉할지라도

어쩜 우린

아름다움으로 다시 태어나

이 멋진 세상을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을거예요

부드러운 향내가

온 몸을 살며시 건드리는 그런 곳에 살고 싶지요

언제나 노래부르며 춤추며

 

하지만 지금

이 세상에 내가 있다는 것

그것이 행복이죠

누군가 나를 사랑하며

같이 있어줌에 감사드리며

 

------93년에 쓴 글입니다. 내 안에 품은 싹은 아직도 돋아나지 못하였지만 함께 하는 사람이

굳건히 나를 지켜주고 있기에 아직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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