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가시나무

인쇄

소은성 [theresa9] 쪽지 캡슐

2000-05-04 ㅣ No.875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이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올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의 가사입니다.  저는 가끔 이 노래를 들으며 저의 신앙생활과 사회생활을 돌아보곤합니다.  나의 이기심으로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주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그리고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매일 내 주변에서 나와 대화하기를 청하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못듣고...  어쩌면 제 상황을 그대로 이야기 하는지 처음엔 놀랐습니다.  노래의 분위기 또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노래입니다. 요즘 조성모가 리메이크해서 불렀지만 그 분위기나 전해지는 느낌은 역시 원곡을 따라갈 수 없더군요. 혹시 기회가 되면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꼭 들어보세요.   

 

 



4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