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오랜만에 들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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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영 [gemini] 쪽지 캡슐

1999-11-24 ㅣ No.941

안녕하세요.

아영이예요...

굿뉴스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려보네요.

가끔 와서 글을 읽고 가긴했지만...

오늘 고3 언니들이 시험을 봐서 단축수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일찍 왔어요...

음... 11월 21일 "청소년 큰잔치" 정말 잼있었습니다.

가서 별루 한건 없지만요...미사가 너무 재밌더군요.

3시간이란 긴 시간이었지만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넘 미남이신 주교님도 뵙고...액션송과 더불어 너무나도 즐거운 미사를

볼 수 있어서...정말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아요.

아마도 안갔으면 무지 후회했으리라...^^

...종욱군은...아래 종욱군의 글을 읽었는데...읽고나니...종욱이한테 미안하네요.

그날 종욱이에게 전해줄께 있었는데 안와서...전화로 좀 짜증을 냈는데

오히려 위로를 해줬어야 하는 상황이었네요.

"종욱아~ 미안해...^^"

.....다운군 글두 봤는데...좀 쓸쓸하네요.

혜화의밤에 대해서 아직은 잘 몰라요...하지만 왜 혜화의밤이 끝나면

자신의 자리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는지...왠지 슬프군요.

혜화의밤을 위해 우리의 자리가 있는 것은 아니라구 생각해요.

우리의 자리가 있기때문에 혜화의밤에서 서로의 자리를 확인 할 수 있는거라구...

저는그렇게 생각해요..

물론 다운군이 어떤 마음으로 그런말을 했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그러니 걍...제 생각이 이렇다는 것 뿐이니...넘 신경쓰지 말기를..

암튼...제가 성당을 다닌지...어느덧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어요.

어릴적 마냥 아빠를 따라서 다니던...성당...

제겐 너무 어려웠거든요...그래서 어느새 자라보니

성당은 제게서 너무나 멀어져 있었더군요.

하지만.....어릴적부터....성당이 좋았어요...

10시 미사를 보시던 아빠께서 가끔 9시 초등부 미사를 보셨는데...

아빠와 함께 미사를 보면서...저 앞에 앉아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두 저 자리에 함께 하구 싶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린 제게는 용기가 없었어요...

그러면서 점점 멀어져간 성당을 가끔 찾아갔지만...

몬가 아쉽더군요...

그래서.....고1때는 아예 성당에 가질 않았어요..

그렇지만...그 앞....성당 앞을 지나갈때마다...느껴지는..

죄책감같은...그런 느낌이 저를 괴롭히더군요...

그리고 고2가 되었어요...

아마도 그때보단 어른이 되었는지...

제 자신이 하지 않으면 ....제게서 성당은 점점 더 멀어질것 같았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4시 청소년미사를 드렸어요.

그리고 교리를 배우기 위해서...잘 몰라서...옆에 미사를 드리는데 너무 열심인 언니가 있어서

그 언니에게 물었어요...너무나도 친절하게 가르쳐주더라구요...그 언니가 너무 고맙더군요..

그리고 교사회합실(?이던가요?)에 갔어요...

거기서....미애 선생님을 따라서...교육관 3층으로 갔어요..

그때부터...지금까지...길고도 짧게만 느껴지는 시간이 흘렀어요.

몬가 어려울 것만 같았던...그 자리가 이젠

제게는 없으면 안될 그런 자리가 되버렸어요...

그 친구들과 선생님....모든것들이 제겐 이제 하나의 일상이 되어....

없으면 너무나도 허전한...

좀 늦었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전 이제라도 그 자리를 찾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젠....일요일이 좋아요...예전엔 일요일을 별루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하느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제가 어른이 되어서도 제게 이 자리는 여전히 남아있겠죠....

.......어쩌다보니...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됐네요..

게시판의 글들이 조금씩 쓸쓸하게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횡설수설 한것 같네요..

그럼 이만 줄일께요...

담에 또 글올릴때까지

모든 분들께 하느님께서 은총 마니 내려주시길.....♥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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