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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가 받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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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라 [kbs001] 쪽지 캡슐

1999-12-21 ㅣ No.1110

오늘 출근길에 있었던 일이었어요..

 

음...

 

교대역에서 갈아타려는데...연신내가 집이고... 회사는 역삼동(선릉)이거덩요..

 

근데... 저는 잘 모르겠는데.. 10대 연예인이 있었던 모양이예요..

 

그냥 이쁘장한 여자 아이들이 몰려 서있길래... 그런가부다 하고 지나치려는데....

 

옆에 지나가던 초등학생 남자 아이들이 우루루 몰려가 "xx누나 맞죠?... 누나, 누나.."

 

하는거예요..

 

하하..

 

근데... 뒤돌아서서 걷는 제가... 참 많이 세월에 묻혀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데요..

 

나도 그 남자아이처럼 어린, 마냥 순수하고 단순한 아이라면... 어땠을까...

 

하하... 그 아이의 순진함이... 해맑음이 무척이나 부럽더군요..

 

지난 가을이던가?...

 

삼성동 코엑스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그 잘생긴 송승헌을 봤다는거 아닙니까..

 

그때도 그냥... 저놈이 그놈이구나... 하고 지나쳤죠...

 

모 극장에서 이정재를 봤을때는... 감탄을 했죠..

 

"이야~ 배우다!,.,.. 근데... 옆에 여자 누구야! 애인이갑다..

 

우우아아아... 진짜루 잘생겼당..."하믄서

 

그냥 좀 창피한가봐요...

 

이나이에 나서서... 난 당신 알아!...했다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면 무슨 망신이겠어요?

 

하하... 근데 말이죠..

 

울 아빠(아부지)는..

 

지난 추석 귀성길에서 뽀빠이 이상용 아저씨랑 마주쳤는데..

 

"어이구... 오랜만입니다.."하구 악수를 청했더라면서 자랑을 하시대요...

 

흐흐...

 

그런걸 보면... 순진한 울 아부지가 참 구여울(?)때가 있답니다.

 

음...

 

즐겨보는 영화전문 주간지가 있는데...

 

이번주 기사에 그런 애니매이션이 소개됬어요..

 

"산타클로스가 받은 선물"이라는...

 

그러고 보니..

 

그렇데요...

 

사실... 산타 할아부지한테 선물 받기를 원하면서..

 

난 한번두 할아부지한테 선물 드릴 생각은 한번도 안했잖아요..

 

다들 그랬죠?

 

후후...

 

그냥... 어리기만하던.. 마냥 어려도 될 그 나이가 새삼, 새삼...그리운건..

 

늙고 있다는거겠죠?

 

^^;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게... 지금은 마냥 두렵기만 하네요..

 

 

의기소침한 봉신(글라라)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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