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안나의 집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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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필 [sunfeel] 쪽지 캡슐

2000-01-27 ㅣ No.1660

빈민 사목센터 "안나의 집"을 다녀왔습니다.

성남성당 옆에 위치하고 있는 곳입니다

 

삼성병원에 있는 대학동기가 한달에 한번씩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며

함께 하는게 어떻겠는가 연락이 와서 오늘 갔더랬습니다.

무료 한방진료, 신앙상담, 직업상담 들 다양한 활동을 하지만

가장 큰일은 매일 행하여지는 무료급식입니다.

지난번에 봉사자가 부족했었단 얘길 들어서인지

저를 포함해서 처음으로 참석하신분들이 많았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한탓도 있고 해서 별 큰일을 한것은 아닙니다.

저까지 합세해서 밥만 축내고 온것은 아닌가 죄송스럽기도 했습니다

 

성함을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성함이...이하종????신부님?

아뭏든 운영자이신 이탈리아 신부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에 식사사러 오신 분들을 불쌍히 여기지 마십시요.

 그분들은 이 곳에 오신 손님이시며 보이지 않는 예수님이십니다.

 다음에 또 오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친절하게 일해 주십시요.

 자 그럼 시작합시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원래 잘 웃는 인상이 아닙니다...^^;;

처음대하는 남루한 어르신들을 상대로 웃음을 짓는다는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그냥 자리 안내해드리고. 부족한 음식 더가져다 드리고

식사하신 자리 치우고 다 끝나고 청소하고....뭐 대충 그랬습니다

일을 마치고 신부님께 인사를 드렸더니 첨 본다며 어디서 왔냐고

물으시길래 그냥 친구따라 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음에도 언제라도 들려주길 바란다며 웃으시는 모습에....

참 맘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분들에게 봉사한것이 아니라 그분들로 인해 제 마음이 따뜻해진거죠.

 

중고등부 교감선생님께서도 재활원에서, 또 많은 청년들이 주일에

주몽재활원생을 위하여 애쓰고 계십니다...

봉사의 시간은 나는것이 아니라 만들어야 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필요한것은 첫발을 내딛을 용기입니다.

가까운곳을 한번 둘러보세요....

여러분의 손길이 필요한곳이 분명히 있습니다.

 

안나의 집 홍보 전단에 있는 글입니다...

  

누구나 내가 칭찬 받으면 힘이 솟는다

누구나 남을 칭찬하면 기뻐진다

 

누구나 내가 인정받으면 힘이 솟는다

누구나 남을 인정하면 돋보인다

 

누구나 내가 도움 받으면 힘이 솟는다

누구나 남을 도와주면 흐뭇해진다

 

누구나 내가 인사받으면 힘이 솟는다

누구나 남에게 인사하면 편안해진다

 

누구나 내가 용서받으면 힘이 솟는다

누구나 남을 용서하면 거룩해진다

 

누구나 내가 사랑받으면 힘이 솟는다

누구나 남을 사랑하면 행복해진다.

 

오늘들으실 노래는 시인과 촌장입니다.."사랑일기"

  

 

첨부파일: 사랑일기.ram(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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