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시집 가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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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의 시기에 꽃 피고 푸르름이 더해 가는 이즈음 새로운 삶을 엮기 위해 떠나실 결혼 시즌의 새악씨를 생각하며
시 한 수 띄어 봅니다.
---- 시집 가는 날 ---
곱디곱게 자라서 가슴은 터질 듯한 꽃봉오리 열정의 사랑이 고동치는 심장소리 시집 갈 나이 되었나 보네
애지중지 정성 모아 어린시절 가꾸었고 귀여운 재롱모습 품에 안고 입맞춤 하며 성숙한 처녀로 다듬어 왔네
귀가시간 늦을 때엔 훈육의 말씀 세워왔고 옷 매무새 흩어질까 고가품 장만해 주며 단아한 머리결 꾸민 나날 떳떳한 어른으로 닦아주었네
듬직한 걸음걸음 신랑의 모습 미소 띈 새악씨 멋진 웨딩드레스 인자한 주례님 오랜 주례사 하객들 박수소리 웨딩마-치에 조용히 흘러내린 부모님 눈물 행진하는 신부 가슴 신랑만 있네.
2003.4.3 서초고을에서 머털 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