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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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coolmari] 쪽지 캡슐

1999-05-21 ㅣ No.126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오늘 중국철학사 시간에 노자와 장자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교수님께서 이번주 토요일이 생일이라고 하시기에 이야~ 하며 함성을 질렀습니다. 토요일은 석가탄신일인데 날짜 기가 막히다고 했더니.. 교수님하는말.. 부처가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내가 곧 부처이니 내 생일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본성을 찾으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자연이란 내주위의 것이 아니라 내 자신또한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보호란 쓰레기 주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아끼는 것이라는 장자의 말에 저는 하느님이 만드신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지극한 선이신 하느님께서 정말 우리에게 주시고 싶었던 본질이 무엇일까? 우리는 자꾸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나의 소중함도,나의 본질도 , 선이신 하느님의 모습도... 나를 찾아가서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무한한 사랑을 발견할때 난 나자신을 사랑할수 있고 타인에 대해 좀더 너그러워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랑이란 여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가 내리는 멜랑콜리 한 날.. 친구에게 보고싶다고 말을 하면 당장 달려나와 줄수 있는 친구에게 고맙다 말을 하지 않는것은 말로써 조바심내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할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타인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할수 있는것.... 그 흔한 말조차도.. 전 지금 여유가 없기에 누구에게도 할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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