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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야그 펌 ] 엽기적인 그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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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관 [ykchoi70] 쪽지 캡슐

1999-09-03 ㅣ No.2288

                           엽기적인 그녀 (1)

 

 

 술먹어서 그런지...눈은 게슴치레 촛점은 엄꾸.가끔은 헛구역질을 하더군여.

 " 우우우욱.....-_- "

 말짱한 정신이면 정말 괜차는 아가씨 여씀다.....

 

 기다리던 인천행 지하철이 와씀니다..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지하철을 타는 사람도 별로 없구..지하철안에도 한산했었습니다.

 그녀와 저는 같이 타게 되었지요...물론 모르는 사이라 저는 지하철을

 탄 반대편 문쪽에 서 있었습니다..

 

 그녀는 지하철을 타자 마자 문 옆에 있는 쇠기둥에 기대더군여....

 그런데 보통사람은 등을 기대고 서 있는데 그녀는 유별나게 배를 쇠기둥에

 기대구 상체를 끄덕이며 불안하게 있었습니다..

 

 저는 그녀가 술먹구 하는 행동이 귀여워서 계속 지켜 보았습니다...

 그녀의 앞에 그러니까 쇠기둥 옆이자 의자에 맨 가장자리에 앉아 있는

 

 아저씨는 대머리 였습니다....(소갈머리가 엄떠군여....) 열씨미 신문을

 보구 계시더군여....머리 바로 위에선 술취한 그녀가 끄덕끄덕~~~!!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도 그녀에게 신경을 쓰지는 않더군요......

 저만 그녀를 지켜 보고 있었죠....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해씸다...몸을 미세하게 부르르 떠는듯 쉽더니........

 

 우웨에에에에에액~~.......좌르르르르르르.....

 

 네 그러씀다.......그녀가 갑짜기 앞에 앉은 대머리 아저씨 머리에...

 일을 치는 그 순간...오로지 저 만이 그 순간을 생생하게 지켜보고 이써씀다..

 

 그런데 오바이트를 하는 소리가 나자 지하철 그 칸의 모든 시선이

 그 아가씨한테 쏠리더군여....그리고 나서 오바이트를 받은 대머리 아저씨에게

 돌아가면서.....모두들 뒤집어 쥐더군요...

 

 그 대머리 아저씨 머리위엔 면발이 마치 머리카락처럼 흘러 내림니다..

 그것두 빨간 면빨이...아마 골뱅이 사리 인가 봄니다......

 그리곤 어깨로....배로.....건데기와 국물이 뚝뚝뚝..........

 

 그 아저씨....한 10초간 자신한테 먼일이 일어 났는지 깨닫지 못하는 눈치더니

 보던 신문으로 머리를 쓰윽 하고 딱아 내더군요......기가 막히던지...

 아무말도 못하시더군요.....아죠씨....넘 불쌍합니다....흑흑...

 그런데.....일은 거기서 부터 터지고야 마라씀니다........

 

 오바이트를 시원하게 하던 그녀...게슴치레 한 눈으로 저를 보더군요.

 그리곤 넘어 지기 직전에 저한테 이러는 겁니다.....

 

 " 자기야.......어어어...우왝...자기...왝... "

 허걱....저보구 그 아가씨가 자기라고 한순간....그 지하철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저에게 쏠리더군요.......T.T..

 

 " 으헉...뜨악....아가씨..누구세요?? 자기라뇨... "

 

 제가 그렇게 악을 써 보아짜...이미 느져씀다...지하철의 모든 시선은

 사시미가 되어서 절 째려보고 이써씀다...

 

  ^v^       ( 웃겨서 주글라구 하는 옆자리 아짐마 )

 

  @.@       ( 옆문에 서 있던 여고생 )

 

  -.&       ( 술취해 자다가 벌떡 일어난 아저씨 )

 ●.●      ( 쌍꺼풀 수술한 아가씨..밤에 왠 썬그라스.. )

 

 ^___^      ( 저와 비슷한 또래의 남자 대학생 )

 

 ㅠ.ㅠ      ( 이건 접니다...)

 

 어떤 아저씨는 보던 신문을 둘둘 말아...저를 찔르려구 하구...어떤 아짐마는

 학생 멍하니 머하고 있는거야...대체.....네...전 졸찌에 술취한 그녀의

 애인이 되버려씀다.........

 

 그 대머리 아저씨..오바이트를 닦다 말구 저를 부르시더군요....

 

 " 학생...뭐해....이리 와봐....!!!! "

 

 저 아저씨가 날 주기려는게 분명하다.....전 쪼라씀다......

 주춤주춤....그 아저씨한테 가씀다.

 

 " 빨리 학생이 뒤처리해..대체 여자친구가 저렇게 술을 마셨는데 옆에

   안있구 뭐하는거야....자네 지금 제정신이야... "

 

 " 네 아저씨 정말 죄송해요...이걸 어쩌죠.... T.T "

 

 제 가방엔 그 흔한 휴지도 없었구...전 손수건 가튼거뚜 엄씀니다....

 어쩔수 없이 티셔츠를 벗었습니다....울 이쁜 여동생이 사준건데.....

 그리곤 아저씨 옷을 열쒸미 닦아 드렸습니다.....

 

 일이 어느정도 수숩되니까....제 애인(?)한테 신경이 쓰였습니다..

 지하철 문 앞에서 대짜로 뻐더서 자고 이떠군여...

 

 전 겨우 애인을 들고...(사실은 다리한쪽을 잡꾸 질질 끌어씀다..)

의자쪽으로 가서 앉혔습니다......모두들 피하더군요...젠장...

 

 다음 역은 부평역.....드디어 제가 내려야 함니다...

 그런데 아무거뚜 모르고 자고 있는 이 아가씨는 어떠캄니까......

 두고 내릴 수도 없습니다......아까부터 지하철의 사람들이 저만 봅니다.

 아무리 깨울려구 해두 일어나질 안씸니다...엉엉....

 

 어쩔수 없이 전 그녀를 들처 업꾸.....지하철을 내려씀다...

 가냘퍼 보이는 그녀인데....업꼬 부평역 밖까지 빠져나오니깐...

 온몸이 땀벅벅이 되더군요....................

 

 이 일을 어쩜니까.....저 나쁜놈 아님뉘다...술먹은 여자 데꾸 다니기

 싫습니다.....그것두 쌩판 모르는 여자...........

 기회라구요??? 네 기횝니다...그냥 덥칠까여?....어쩔수 없이...

 근처의 여관을 찾았습니다..

 " 아짐마 방이쪄?? "

 " 어머...색시가 떡이 됐네.. "

 " 네 아짐마 방좀 주세요...혹 술깨는약 이떠엽?? "

 

 그래서 전 그녀와 여관에 들어 가게 대씀다............

 

 그녀는 기술도 조아씀니다...그러케 오바이트를 했는데 자기의 옷에는

 전혀 안묻었더군요...옷을 벗길일도 엄써씀다.....그녀를 침대에 내팽기치구

 나니....내가 왜 이러구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여....젠장...

 

 거울을 보니 온통 땀에 뒤범벅이 댄....미친눔이 보이더군여......

 

 ’ 그래 여관에 들어온거...샤워나 하자.... ’

 구석구석 예쁘게 잘 닦았습니다..땀 흘린뒤의 샤워..정말 기분 조아씀다.

 그리곤 나왔는데 그녀 침대에서 어퍼져 코를 골더군여.....

 정말 대책이 안서씀다.......

 

 하지만 저 그러케 나쁜노미 아니기에......메모만 써씀니다....

 아가씨....나중에 연락하세요....그리고 핸드폰 번호를 남기고 나왔습니다.

 

 그녀가 연락을 했을까요??? 궁금하시면 OK 누르세요....

 그녀와의 추억이 너무나 만씸니다....(젠장 저나 해꾼....-_-;;)

 네 그러씸다....증말 용감한 그녀 입니다......

 다음날 바로 전화가 오더군여.............

 

 

 그녀는 역시 용감해씀니돠...술이 떡이 대서...쌩판 모르는 남자한테

 업혀서 여관까지 갔는데..(아무일 엄써씀다..lt 견우74 해보세엽....)

 그 남자가 남겨논 메모를 보구 연락을 할 수 있는 여자분 계쉽니까??

 혹쉬 계쉼 저한테 메일 주세요...머찐 남자친구 소개해 드림다!

 

 네 그래씀니다....그녀는 일어나자 마자...제 메모를 보구..

 저한테 전화를 한거시여씸니다...무식하면 용감하다구....

 그녀는 분명 어제의 일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견우 : 여보세요

  그녀 : 야 너 누구야 이 자식아~~ (역시 용감합니다...-_-;;)

  견우 : 네? 누구세요??

  그녀 : 나 지금 여관에서 니 메모 보고 연락하는데...

         너 나와! 지금 당장 나와!

 

 그래서 전 그 여관으로 다시 가게 대씀니다...그녀가 여관 밖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솔찍히 말 걸기가 무서워씀니다...어제일은

 하나도 기억 못할텐데...다짜고짜..이 자식~~개쉑~~ 씹쌕!!

 그러면서 너 나 어케 해써?? 너 콩밥 머거야대!! 일케 나옴 어캄니까.

 

  견우 : 저기요

  그녀 : 너냐?....(대뜸 너냐? 여씸니다..이 여자가 증말!!)

  견우 : 네 전데여...근데...대뜸 반말을 하쉼니다?

  그녀 : 야 배고프고 속쓰리다..밥머그러 가자

  견우 : 네....

 전 거기서 "네" 라고 바께 할 쑤 엄써씀다...함 당해보세여..ㅠ.ㅠ

 

 가까운 해장국 집을 찾아서 들어 가씀니다.....

 그녀는 참 잘 먹떠군여.. 기가 막혀씀니다...정말....그리곤 지꺼

 다 먹꾸 제꺼를 보더니.. 야 먹는게 그게 모냐..안머글꺼면 내놔라..

 그러면서 제꺼까지 먹는 거시여씸니다....젠장 나두 배고픈데....

 

 그리곤 저보구 계산을 하라고 하더군여.... $.$...

 

 그 담엔 그녀가 절 끌구 가씀니다..부평역 근처의 조그만 까펜데..

 그녀는 이 근처에 사나 봅니다...길을 잘 아는거 보니깐....

 그리곤 커피 2잔을 지멋대로 시키더니....역시 그러더군여...

 

        " 계산은 니가 하는 거다..."

이런생각이 드러씀다...이 여자 모냐....절라...능수능란하다...

 혹시 지하철에서 대머리 아저씨한테 오바이트하구 옆에 도와준 남자

 배껴 먹는게 직업일찌도 모른다는........

 

 그리곤 얘기를 하더군여..어제 일에 대해서...끊어진..필름처럼...

 장면 장면만 기억이 났나 봅니다....이 여자 제 얼굴은 기억 못했지만

 제가 자기를 도와준것두..쓰러지기 전에 저보구 " 자기야 " 라고

 한것두 기억하구 이써씀다..

 젠장....그러면 지가 나한테 보답을 해야 할꺼 아냐.....

 그리곤 저한테 무떠군여....어케 된거냐구....전 그래서 그녀의

 기억속에 끊어진 필름들은 하나하나 이어 죠씀니다........

 그녀는 갑자기 슬픈 눈이 되더니...저한테 말을 했습니다..

사실은 어제 실연 당한 날이여땁니다..사랑하는 사람하고 헤어지고

 혼자서 술을 그렇게 떡이 되도록 마셔땁니다...그리곤 막 울더군여..

 

 또 그 까페에 사람들이 전부 저를 쳐다 봅니다....

 

 ~.~   ~.~   ( 두리 나란이 앉아 이떤 커플 )

 

 ◎.◎      ( 아르바이트 여학생...)

 

  -.-?      ( 먼일인가 머리 긁고 있는 남자)

 

 젠장 이 여자랑 가치 이씀 주위의 시선을 끌게 됨니다.....

 그래도 제 정신일때 보니깐 진짜로 매력적이더군요...또 울고 있으니깐

 제 마음도 아파 졌습니다...

까페를 나왔습니다....그리곤 그녀가 한마디 했습니다...

               " 차비좀 죠라.... "

 

 헉....전 택시타구 가라구 만원을 줘씀니다....저 너무 착하지

 안씸니까?? 사실은 무서워서 그래씸다...이여자 생긴거 답지 안께

 절라 터푸합니다...그리곤 저녁때 연락을 하겠다더군요...

 

 저는 집이 서울이라..서울로 왔습니다...드뎌 그날 저녁...진짜로..

 연락을 하는 그녀....정말 대책 안슴니다....저보구 다짜고짜..

 부평역 아까 그 까페로 오라는 거쉼다.....어제..그리고 아깐 정말

 고마웠다구...술한잔 머찌게 산다구 하더군여.....

 

 여기는 부평역 그 까페.....그녀는 아까 돈이 없었나 봅니다..

 집에 가서 옷 갈아 입꾸 이쁘게 화장을 한 그녀...진짜 달라 보여씀다.

김희선 보다 더 예뻐 보여씀다..

 

 전 그녀와 술을 마시게 대씀니다...하지만 진짜 불안함니다...

 술마시고 어제처럼 또 그러면 어쩜니까...이 여자 쏘주 반병을 연거퍼

 먹는 겁니다...아무 말도 없이....

 

 그리고 또 뻐더씀니다................젠장.....모냐모냐..T.T

 겨우 반병 머꾸 뻐든거냐?? 그럼 어제도 반병먹꾸?? 증말 황당해씸다.

 이번엔 내가 돈을 낼 쑤 엄따...그녀의 가방을 뒤져서 지갑을 꺼내씸다.

 그리곤 그녀의 지갑에서 돈을 내씀니다...또 주민등록증도 바씀다...

 

 760416-2******......충격저기여씸다...전 75년생! 생일이 빨라서

 친구들은 다 74임다...그래서 74대우 바꾸 살구 이씁져...

 젠장...나이도 어린게...대체 어케 대뜸 날 보구 반말을...내가 글케

어려 보연나 봅니다.....꿍시렁~ 꿍시렁~

 

 전 또 그녀를 업어씀니다...제발 오바이트만 하지 말아라 하구...

 그리곤 가씀니다.....어제밤 그 여관을....역시 어젯밤 그 아짐마가..

 우리를 반기더군여...... 절라 친한척 합니다...

 

 아짐마 : 오늘도 색쉬가 떡이 댄네....

 견  우 : 네...아짐마..-_-;;

 아짐마 : 얼릉 데꾸가 술깨는 약 사다 주께....

 

 단골이 조킨 조은가 봄니다...약까지 사다준다구 하구.....

 그리곤 그 여자를 눕혀 노쿠......자세히 보지 못했던 그여자의

 얼굴을 뚜러져라...바씀니다........-_-;;

 가슴도 뚜러저라...바씀니다..역시 이쁘더군요...

 막 가슴이 막 설레씀니다...제 심장소리가 들립니다...두근두근..

이 여자 왠지 좋은 느낌이 듭니다....원래 이렇지 않은데

 실연의 아픔이 큰것 같습니다...아마 술로 아픔을 달래려고 한것

 같습니다..술도 별로 먹어 보지 않은 것 같구...

 아무튼 불쌍했습니다...

 

 전 그 다음날 월요일이라 학교를 가야 하는데....다 포기하구...

 그 여자 옆에서 쪼그리고 자기로......그리곤 생각했습니다..

 그래 이 여자 아픔을 한번 치료해보자....

 

 지금 그녀와 전 애인이 되었을까요?? 애인은 아직 아니지만...

 좋아한다 말하긴 가볍고 사랑이라 말하긴 무거운 사이가 대씀니다.

 

 하지만 이 여자랑 사랑하고 싶지는 않습니다...그녀도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전 다만 이 여자가 빨리 아픔에서 벗어 날 수 있게 도와줘씀합니다.

 

 그후로 벌써 지금까지 3개월이 흘러씀다...물론 무쟈게 많이 만나쪄.

 저...그녀 3개월 만나면서 죽또록 고생해씸다..............

 그리고 그만큼의 터푸한 그녀의 사연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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