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성사는 바로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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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일 [jibuil] 쪽지 캡슐

1999-11-08 ㅣ No.805

 이미 안내하여 드린바와 같이 지난 11월6일(토)10시 미사중에 환절기 노인건강을 위한 몸과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취지의 치유성사가 있었습니다.

 당초 예상인원 300여명 보다는 배에 가까운 약550명이 참가하여 치유성사를 받았습니다.

우리본당 주임신부님과 부주임신부님을 비롯하여 이웃성당인 중계동과 월계동의 보좌신부

님과 함께 하시어 치유성사 의식으로 노인들과 그밖에 참석하신 모든 분 한분 한분에게 성유를 바르고 안수 하시어 성사를 받은 모든 이들에게 충만한 기쁨과 평화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치유성사가 끝난 후 여성구역장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함께 준비된 오찬으로 육개장과 떡 그다음에는 방울토마도를 대접하여 드려 이날 오신 모든 분들은 하느님의 은총속에 기쁨을만끽하고 가셨습니다.

 이날따라 날씨도 하느님이 축복을 내려 주시는 듯 이른 아침부터 안개가 자욱하더니 오찬 시간에는 마치 봄날 같이 포근했습니다.

 양지바른 성당마당에서 점심을 드신 후 담소 하시고 계신 노인들의 모습과, 어린아이들 처럼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신부님께 감사의 인사를 하시는 모습에서, 또한 거동이 불편하신 노부모를 모시고 와서 치유성사를 받게끔 하신 효성지극한 자녀분들과 그리고 이들을 바라 보시며 자상하게 이것 저것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챙겨주시는 신부님과 수녀님 모습이 한데 어울려져 정감이 있고 기쁨이 충만한 한폭의 그림 같은 정경에서 바로 이것이 천상의 나라에서 사는 형제자매님들의 모습이 아니고 무엇이라 하겠는가?  모두가 평화스러운 모 습에서 이것이 바로 치유성사를 통한 하느님의 축복이구나 하는 그때의 그런 느낌은 저만의 느낌은 아니 였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이번 치유성사를 통하여 모든 분들도 반드시 육신의 병만이 병자성사를 받는 것은 아니

라는 것과 마음의 병도 이성사로서 치유됨을 은연중 체험 하였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신부님과 수녀님에게서 말씀을 듣고 치유성사는 몸에 병든자 만이 병자성사를 받느

것이 아니라는 것 을 늦게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 성사는 "예수께서 세우신 눈에 보이는 형식을 통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혜를

전달하는 의식" 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각종 성사를 받으며 신앙 속에서 성장했지만 성사의 참된 의미

보다는 신앙인으로서 누구나 거쳐야만 하는 형식적인 통과의례로만 생각하고 그저 무덤덤

하게 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성사를 베푸시는 신부님께서도 어떤 틀에 짜여진데로 형식적

으로 하시는 것 으로 그야말로 아주 건방진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치유성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신부님과 수녀님께서는 신자들이 바치는 기도

문 하나 하나를 작성하시는데 심사숙고 하시며 의견을나누시고, 성가를 선택 하실때도

의식에 따라 가장 적합한 것을 검토하시고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서도 치유성사를 받은 모든

분들이 치유성사를 받고난 후 충만된 기쁨이 이어지게끔 오찬으로 즐거운 잔치가 되도록

하라고 하시며 노인들을 빈틈없이 챙겨주시는모습에서 하느님이 우리 인간을 사랑하시는

모습도 바로 저런모습이 아니겠는가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하느님은 오늘도 저희들에게 은총을 주시려고 우리주변을 기웃거리

시며 우리들 하나 하나를 챙기시고 계실거라고 생각하니 이제부터라도 하느님의 뜻에 항상 준비된 마음으로응답하며 살아가야 하겠다고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우리 신부님,수녀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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