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벗이 되어버린 그대에게....(언양.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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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덕 [sanamme40] 쪽지 캡슐

2000-04-11 ㅣ No.983

찬미예수님!

이사야 수녀님과 세검정성당 홈 식구들에게

아름다운 산행후기를 들려드릴려구요..

석골계곡이라고..요즘 인기드라마’허준’의 스승이 자신의 시신을

내어준 동굴이 바로 밀양 얼음골 맞은편 산에 있거든요 어제 거기에

산행을 다녀 왔어요. 아마 이사야 수녀님도 다녀 가신곳이라서 자세한 이야기는

이사야 수녀님께 들으시면 더 실감 나실 거예요...

나의 사랑, 그리고 우리의 사랑 이사야 수녀님과 주님의 사랑으로 인연을 맺은

세검정 홈 식구들, 그리고 까만 사제님께 항상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어머니들의 산행(석골 계곡)후기.....)

 

온 땅이여 주를 찬양!

 

어제 어머니들을 위한 산행이 있었다.

우리의 여걸 요한나 수녀님 앞장 서시고

자모회, 마리아회,제대회 등 여성활동가(?)들이 뒤 따르는..

 

알록 달록 산행 차림새 부터가 흥겨웠고

드라마 ’허준’의 위대한 스승의 제자 사랑이 담긴

유서깊은 ’시신을 내어준’ 밀양의 석골 계곡 동굴을 향하여 산을 향했다.

 

향긋한 흙내음, 이름모를 꽃들, 아름다운 오솔길을

지나고 바위를 넘고 나뭇가지만을 의지하며 온 몸을 맡기고

한발 한발 떼어 놓던 스릴.. 커다란 바위에 엎드려 기다시피 몸을

맡기며 아찔했던 순간들..산 전체에서 들려오는 어떤 생동감의 소리들.

정상에서 바라본 우람한 산들의 풍경..

물 흐르는 소리,  바람소리, 산새들의 소리.. 그리고 통통거리던 다람쥐..

한껏 부화중인 개구리알..

그것만이 아니다.

길가에 앉아서 먹던 우리들의 점심시간, 고운 파라솔 펼쳐들고 온갖 포즈의

사진 장면들, 수녀님의 노랫소리, 고래고래 고함치며 ’야호’를 외치던

우리들의 아성, 약초를 금방 알아보고 서둘러 캐서 담던 그야말로 아낙의 모습.

다리 콤파스가 짧아서 두번이나 구르다시피 넘어지던 귀여운 아낙,

굵은 지팡이를 호신용으로 삼고 끝까지 불끈 쥐고 산을 오르내리던

든든한 모세같은 모습의 아낙, 동굴 속에서 사진을 찍으며 증거를 남기기에

바쁘던 외출중 임을 실감하게 하던 우리 아낙의 모습..

따끈한 커피에 간간한 휴식시간...

 

아! 정말 산과 어우러 지는 우리의 모습은

모험과 신비의 체험을 동시에 경험하면서 정말 기쁘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을 보면서 저절로 하느님을 찬양하는 우리는

역시 그분의 여자들 이었다.

허준의 동굴에서 행해졌던 그 깊은 사랑의 정신을 느끼면서

조상들의 위대함과 동시에 신앙의 선조들을 기억해 냈던 우리들 이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큰 산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안에서 소리없는 함성같은 것을 느낀다.

모두가 하느님을 찬양하고 인간들을 향하여 손짓하고 있는 큰 품을 느낀다..

 

이런 귀한 시간으로 인도해 주신 주님과  주님의 대리자인

요한나 수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아마 한 동안 그 감동으로 행복할 것이라는 행복지수를 예감해 봅니다.

 

"온 땅이여 주를 찬양! 날마다 주를 찬양하라."    

             

                      -  언양에서 장순덕.Rosa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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