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동성당 게시판

애들만도 못한 어른들을 보고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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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림 [nazababara] 쪽지 캡슐

2000-05-16 ㅣ No.911

오늘 명동성당에서 2시에 음~ 뭐라더라 연령들을 위한 전대사 미사라고 했나?

(^^그냥 엄마가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사라고해서리~~~)

암튼 그래서 엄마랑 함께 명동 성당을 다녀왔습니다.

사람이 많이 올것 같다 하시며 미사는 오후 2시 인데 우리 모녀는 오전 10에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점심꺼리로 야채빵1000원 어치와 캔커피를 사들고....

드디어 성당에 도착! 11시 15쯤 도착했는데.....

와~ 정말 사람이 많더군요...예를 들어 보이자면 유명한 가수 콘서트 장 같다고나 할까? 미사 3시간 전인데도 성당은 거의 앉을 자리가 없었습니다. 우리 모녀는 간신히 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근....데.....

미리 오신 신자분들이 아직 오지않은 자기네 본당신자들 자리를 미리 맡고 계신 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성전안에서 작은 다툼 들이 일어 났습니다.먼저 온사람이 임자라는 둥... 자리를 맡아놓는 것은 안 된다는둥.... 맡아 놓은 자리에 왜 앉냐는둥... 어떤 분은 소리까지 버럭버럭 지르시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기 저기서 작은 다툼들이 늘어 나기 시작했습니다. 성전안은 시끌...시끌...

12시가 넘었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었죠...

그랬더니 이번에는 서로들 가방에서 음식을 꺼내어 아무 꺼리 김 없이 드시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명동성당 성전인데 말입니다. 저는 너무나 놀랬습니다. 순식간에 성전은 김밥냄새....떡냄새... 과일냄새...음료수 냄새로 진동을 하는 것이였습니다. 성전 가운대로 누구야~누구야~를 왜치시면서 뛰어다니시는 어른분들도 계셨습니다. (이보다 더한 일 들도 많았는데 이만 쓰지요)

보다 못한 신부님께서 마이크를 드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진정 시켰습니다. 가운데로 다니지 말 것과, 떠들지 말것과, 음식물을 섭취하지 말것을... 그리고 성전이 이렇게 무 질서한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조금 조용한가 싶더니만 또다시.....

우리 주일 학교 학생들도 하지 말라면 안하는데....어른들이 말이야~~~~~

우리 모녀는 왔다 갔다 성전 안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월계동 아줌마들도 만나고,

하계동 아줌마들도 만나고 나름대로 즐거웠는데 3시간이나 미사 시간을 기다리면서 꼼짝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 자리 경쟁이 넘 치열해서 자리 빼앗길 까봐~ ^^ 후훗!

전례, 연령들을 위한 연도, 미사, 전대사를 위한 기도 이 모든 것을 마치니 5시가 되더군요...

명동 성당에 오신 모든 분들이 모두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전 좀 실망을 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몇명만 그랬겠지" 하시는 분들도 계시 겠지만

몇분만 그런 추태를 보였다면 전 실망도 안합니다.

성전은 기도 하는 곳입니다..

쿠~ 쿠~ 애들은 어른의 거울입니다. 닮는다구요...*^.^*

글구~ 앞으론 교사들도 조심합니다. 가끔 성전 가운데 길을 당당하게 걸으시는 분들....

 

ps 3시간을 기다리며 시끄러워 분심들어 기도는 안되고 해서 성서를 읽었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을 몽땅 읽었어요...^^(효주 아녜스선생님 부럽죠? 선생님도 성서 읽기

   잘 되시나요?) 중급 교사 2과정까지는 신약을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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