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아~! 어찌 우리 이날을...

인쇄

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2-06-19 ㅣ No.3695

 

아~! 어찌 우리 이날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 정말 이겼습니까?

너무나 감사합니다. 우리 민족을 저버리지 않으셨군요.

 

동점골때 ’오! 환호’… 골든골에 ’만만세’

저는 어젯밤의 8강 진출기념으로 우리 아들녀석이 머리에 "노란 염색"을 한 것을 과감히 용서 했습니다.

유상철 선수, 김남일 선수, 설기현 선수 등... 젊은 태극전사들은 대다수가 머리를 노랗게 염색했다는데, 설득할 말이 없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기쁨에 겨워서 온가족을 승용차에 태워 용산과 마포일대를 몇바퀴 돌면서 "자동차 크락션을 울려댔습니다."

마포 현대APT 근처에서 붉은 악마 복장을 하신, 멋쟁이 전임 사목회장이신 김만옥 회장님 내외분도 뵈었습니다. 당연히 "크락션"을 울렸지요.

우리 마님도 어린이처럼 대따 좋아합디다.

아~! 너무나 가슴벅찬 감격의 날이었습니다.

지금 회사에 출근해 졸고 있지만, "엔돌핀이 팍팍" 생긴 탓인지? 모두가 이뻐보입니다.

특히 동점꼴을 넣은 "설기현 선수"는 지의 고향 후배랍니다.

그의 부친은 설선수가 어린시절에 탄광에서 돌아가셨지요. 흑~흑~

하늘나라에서라도 기뻐하실 것으로 믿사옵니다.

이 기쁨의 환희, 결코 잊고 싶지 않아서...

아래에 잊을 수 없는 날을 기억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모든분들이 다시금 음미해 보세요.

 

 

 

○…시민들은 이날 완전히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서울 도심은 응원단들이 외치는 함성과 차량의 경적으로 건물이 쩌렁 쩌렁 울렸다.

승리를 만끽하는 시민들은 아무나 붙잡고 껴 앉고 파이파이브를 교환했다.

광화문에서 있던 한 시민은 “이 기분으로 내일 아침까지 이어 가겠다”면서 “오늘보다 더 좋은 날은 아마 일생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곤 윗 옷을 벗어 던졌다.

 

O…승리를 축하하는 인파들이 쏟아져 나온 종로 신촌 대학로등은 차량들이 인파에 갇혀 꼼짝도 하지 못했다.

열성 축구팬들은 승용차 트렁크를 열고 들어가 거리를 질주하면서 ‘오! 必勝 Korea!’와 大韓民國’을 연호했다.

또 화물차에 분승한 축구팬들과 폭주족들이 길게 이어져 길거리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 시민이 “대한민국이 월드컵 8강에 오른 역사적인 날 입니다“라고 외치자 다른 시민들이 일제히 “韓國 優勝” “韓國 優勝”을 연호했다.

 

○…시민들은 “이탈리아보다 스페인이 훨씬 쉬운 상대”라면서 “히딩크, 4강 부탁해요”라고 환호했다.

시민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히딩크 만세” “사랑해요 히딩크”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를 외쳤다.

"이제 새로운 역사를 다시 창조하기 위해 약속의 땅 광주로 가자“라면서 “오늘 같이만 싸워준다면 싸워준다면 스페인은 문제없다”고 기염을 토했다.

 

○…서울 시청앞 광장과 광화문 4거리 등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한순간도 전광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0대1로 리드당하는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오 必勝 Korea!’를 외치면서 만회골을 기대하던 시민들은 후반 막판 설기현이 골을 터뜨리자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설기현”을 연호했고, 기쁨을 가누지 못한 축구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오늘 경기는 국민의 진을 완전히 빼놓았다“고 환호.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이탈리아 선수들이 의도적인 반칙과 몸싸움을 걸어올 때마다 “너무 한 것 아니냐” “격투기를 하고 있다”면서 거친 플레이에 불만을 표시했다.

전반 선취골을 내준 선수들이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자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한 골 만” “한 골 만”을 외쳤다.

온 국민들은 지난 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등번호 8번의 박두익 선수가 활약한 북한이 이탈리아를 1대0으로 꺾고 아시아 최초로 8강에 나간 기적을 재현, "통∼일 한국"을 외칠 수 있기를 갈망했다.

 

○…경찰은 이날 전국 311곳에서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모두 350만명이라고 추산하고, 대학가 등을 포함하면 400만 안팎의 사상 최대인파가 응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폴란드전(84곳, 52만여명), 10일 미국전(206곳, 77만여명), 14일포르투갈전(236곳, 278만여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치다.

이날 서울의 경우 시청 앞 47만여명, 광화문 45만여명, 부산 주경기장 7만여명,대전 갑천둔치 9만여명 등 전국의 거리는 온통 붉은 물결로 뒤덮혔다.

 

○…상기 본인의 입장에서는 아마도 거리에 나와서 응원을 한 우리 국민의 숫자는 500만 이상일 것으로 추정한다.

왜냐? 전국의 교회와 사찰 특히 우리 용산본당에 나와 "응원을 한 우리 본당신자 등"은 생각치 않았을 것이니깐 말이다.

다시한번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따~봉! "만세! 만세! 만만세!

 

 



8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