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사랑은 친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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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을 흐믓하게 해 줍니다. 아침 일찍 만나는 사람에게 웃으며 인사하는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갖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식당에 가서 불친절을 경험한 사람은 다시는 그 집을 찾지 않습니다. 성당에 가서 친절한 수녀님, 사무장님을 만나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습니다. 더구나 친절한 신부님을 만난다면야 더 말할 수 없겠지요. 친절은 풍요함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마음에 평화가 있는 사람이 친절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고민과 근심, 걱정이 가득하다면 어찌 친절할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마음도 채우지 못하는 평화를 어찌 남에게 나누어 줄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마음도 사랑으로 채우지 못했는데 어찌 남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줄 수 있겠습니까? 겸손한 마음이 가득한 곳, 그곳은 교회입니다. 교회가 권위주의로 가득하다면, 그래서 친절이 사라져가고 오직 행정적인 조직으로만 이해되어 간다면 곤란합니다. 흔히들 성당은 쌀쌀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창피한 말입니다. 성당이야말로 사랑이 넘치는 서로간의 우애와 친절이 가득한 곳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쌀쌀할까요? 서로의 마음이 풍요롭지 못한 때문이 아닐까요? 왜 풍요롭지 못할까요? 그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충분히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필라 공동체는 이제 주님의 사랑과 자비를 깨닫고 체험한 성당이어야 할 것입니다. 온 신자가 서로에게 친절하다면 우리 공동체는 풍요가 차고도 넘치게 될 것이며 복음은 저 멀리로 계속 전파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