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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Like...dif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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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2-10-03 ㅣ No.120

좋아하는 마음은 차갑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같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은은한 향수와 같은 거다.

(그래서 그 당시에 은은한 사랑인지 조차도 모른다.)

 

좋아하는 사이는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지만,

사랑하는 사이는 아무말도 못하는 거다.

(눈빛만으로도 통하니깐...)

 

좋아하는 마음의 표현은

사탕을 선물하는 즐거움이고,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은

붉은 장미 한 다발을 들고 기다리는 마음이다.

 

좋아하는 마음이 한 낮의 뜨거운 태양이라면,

사랑하는 마음은 밤새도록 쌓이는 흰눈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부신 세상처럼..)

 

좋아하는 마음이 빨간색 이라면

사랑하는 마음은 새파란 색이다.

(파란 하늘을 보면 그 속으로 빨려들 것 같으니깐...)

 

좋아하는 마음이 프림섞인 coffee라면,

사랑하는마음은 아무것도 섞지 않은 black coffee다.

(지독한 쓴 맛이면서도 단백한...)

 

좋아하는 마음은 손수건을 적시며 이별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마음은 뒤돌아 눈물만 짓는거다.

 

좋아하는 마음의 편지엔 사랑한다는 말뿐이고,

사랑하는 마음의 편지엔 한 숨 뿐이다.

(사랑한다 말하면 날아가 버릴까봐...)

 

좋아하는 마음은 관 속에 누우면 끝나 버리고,

사랑하는 마음은 지옥까지도 품고 가는거다.

 

좋아하는 마음의 시작은 귀로부터 시작되고,

사랑하는 마음의 시작은 눈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싫으면 귀를 막아 버리면 끝나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눈꺼풀을 덮어도

포도송이 같은 눈물이 구슬로 맺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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