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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정 [santa.lucy] 쪽지 캡슐

2000-09-30 ㅣ No.2072

청량리 성당의 게시판을 이용하시는 많은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저는 옛기억속에 잊혀지려고 하는 - 정말 그러한 가요?- 신연정 루시아 입니다.

저를 보고 루시퍼라고 항간에서는 그랬는데 정말 루시퍼가 되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지금 부산입니다. 서울에서도 그것도 서울역에서도 5시간을 열씸이 달려서 기차역에서 내려 1시간여정도 빠스를 타고 와야지만 하는 부산의 변두리 부곡동이라는데여요.

 

하늘도 서울과 비슷하고 공해의 심각도도 서울의 그것과 다르지 않은데 참 사람이 우습게도 아직 서먹한 감을 떨칠수가 없습니다. 이곳에 내려온 지도 벌써 5일이나 되는데도 말입니다.

다만 완연히 다른 것이 있다면 인간들 말하는 것이 억수로 시끄럽다 안닙니까? 애고 어른이고 다들 싸움못해서 죽은 귀신들이 붙었는지, 왜 그리 말소리가 큽니까? 서울에 계신 경상도 여러분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여기와서 많이 놀란것중에 하나라는 것이지요.

 

주임신부님.보좌신부님,두분이 수녀님들 그리고 하루늦었지만 축일맞이하신 사무장님(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경희 잘 안녕히 계시지요?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와서 죄송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나만 그런가요. 혜진,형천,문희언니.향순이,허영오빠,아가다언니,경옥이,레아언니,경일이,태희,근양이,미진이 음 그리고 또또....

머리가 나빠서 많이 적질 못하지만 스쳐가는 얼굴들은 훨씬 더 많다구요.

비록 몸은 그곳을 잠시 떠나 있지만 그래도 청량리를 잊지 못할 것같습니다.

이곳에 성당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제가 길맹이잖습니까?

벌써 시장 가는 길을 찾지 못해 헤매인적도 많고요. 걱정이 됩니다.

이곳에 성당을 찾으면 다시 부산의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참. 허영라파엘 오빠 축일 너무너무 축하합니다. 축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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