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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엄마 모두 애인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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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자 [stellara] 쪽지 캡슐

2003-01-14 ㅣ No.3269

 

아빠,엄마 모두 애인이 있답니다.

 

우리 엄마 나이는 서른 다섯입니다.

그런데 우리 엄마에겐 애인이 있답니다.

남자 애인 말입니다.

그것도 연하의 남자랍니다.

나이는 서른 셋이랍니다.

엄마는 한국말만 하는데

그분은 한국말을 모르신답니다.

그런데도 두분은 참 잘 통한답니다.

 

우리 아빠 나이는 마흔 하나랍니다.

그런데 우리 아빠도 애인이 있답니다.

여자 애인 말입니다.

아빠 애인은 연상의 여인이랍니다.

쉰이 넘은 분인데,

그분도 엄마 애인처럼

외국말을 하신다던데

아빠도 연상의 애인과

참 잘 통한답니다.

 

우리집은

이것만 복잡한 게 아닙니다.

엄마 화장대엔 엄마 남자 사진이 모셔져 있고,

아빠 책상 위엔 아예 여자 애인 동상(?)까지 모셔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집은

본의 아니게

아빠 둘, 엄마 둘이 사는 집이랍니다.

베개는 내 것까지 세 개뿐인데

말하는 걸 보면 꼭 다섯 명이랍니다.

 

 

그리고

아빠도, 엄마도 서로 애인이 있다고 뭐라 하지 않는...

참 이상하고 복잡한 집이랍니다.

 

홍문택 신부님 저 : 그토록 사랑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퍼온 글)

                 

 

* 우리 신자들만이 이해 할 수 있는 재미 있는 내용이라 같이 올려 보았습니다.

 

 

 

스텔라가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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