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구역성가잔치결과를 듣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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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문 [masthur] 쪽지 캡슐

2001-12-03 ㅣ No.1878

 

한 과학자가 테이블 위에 몇 개의 고치들을 놓아두고 그 고치들이 나비로 변하는 과정을 몰두하여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고치들을 살펴보니 나오는 구멍은 너무 좁고 나비의 덩치는 커서, 나비로 변해 나오는 게 여간 힘이 드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학자는 구멍이 조금만 더 크면 쉽게 나올 것이란 판단아래 가위를 가져와서 나머지 고치의 구멍을 좀더 넓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역시 생각대로 나비는 쉽게 그 구멍을 빠져 나왔습니다. 윤기도 있어 보였고 덩치도 커 보이는 나비가 나왔습니다.

과학자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나비들은 고치에서 나와 차츰 몸을 움직이더니 얼마 후 날기 시작했는데 자신이 가위로 입구를 넓혀준 나비는 도무지 날개 짓도 하지 못하고 바닥에서만 푸드덕거리고 있었습니다.

좁은 구멍에서 고생하며 겨우 나온 나비는 벌써 날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의문에 싸인 과학자는 그 문제에 대에서 연구를 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러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비는 고치 안에 있을 때 모든 영양분이 어깨에 쌓여 있는데 이 영양분이 좁은 구멍에서 나올 때 점점 온 몸으로, 특히 날개 쪽으로 골고루 퍼져서 그것이 힘이 되어 기운찬 날개 짓을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넓혀준 고치에서 나온 나비의 영양분은 퍼지지 못하고 어깨에 그대로 있기 때문에 정작 날아야 할 날개 쪽에는 영양분이 가지 않아 날지 못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박성철의 지혜를 주는 이야기중에서

 

 

우리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아픔과 시련으로  힘들어하곤 하지만 뒤돌아보면 그 아픔과 시련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는 것을 종종 깨닫게 됩니다. 아픔과 시련, 그 속에는 단지 그것만이 들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젊은 시절에 가슴에 새겨진 아픔과 시련은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하나씩하나씩 찬란한 보석이 되어 우리 인생을 더욱 튼튼하게 하는 자양분이 되는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연습에 참여해주신 3.4.구역형제자매님들의 덕분으로 이번 구역성가잔치에서 우리가 1등을 하였습니다. 이 기쁜소식을 여러분께 먼저 전하면서.......

얼마전 제가 본 게시판에 올린 "성공한 사람들의 15가지 특징" 중의 하나인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다시 깨우치게 됩니다. 성가연습을 하면서 다소간에 어려움과 상처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 비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신앙체험과 아름다운 추억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자리를 빌어 주임신부님과 심사위원님,3구역의 구역장님과 여성구역장님, 4구역 요세피나 여성구역장님,유신현 부구역장님,유재기 총무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기쁨은 오는12/21(금)저녁7시 "서울본가"에서 나눕시다. 고맙습니다.

 

  2001.12.3. 제4구역장 허창문 프란치스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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