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상담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답변 글 역시 닉네임으로 표기되며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Re:

인쇄

비공개 [222.233.135.*]

2009-06-21 ㅣ No.8206

뒤에 앉아 있던 아줌마가 님에게 화를 낸 것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이겠지요.
내가 한 일에 대하여 생각이상으로 민감하게 반응해 오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 사람에 그럴만한 상처가 있거나 과거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픈 사람이 짜증내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냥 "죄송합니다"라고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계속 물고 늘어지면 무시하시면 됩니다.
나는 내가 해야할 의무를 다했기 때문에, 그 이상 어떻게 할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런 일로 님께서 성당 못 나가실 이유가 없습니다.
 
님의 입장은 물론 이해합니다.
공부에 지쳐있는 님이시기에 민감한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뒤에 앉아 있던 그 아줌마는 님이 그렇게 지쳐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을리 만무합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자기 식대로 뭔가를 화풀이 한 것이겠지요.
그런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개신교라고 없을 것 같습니까?
 
이 문제는 천주교가 많이 외로운 종교라는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만일 님께서 어떤 단체에 가입해서 활동했는데
그 사람들이 님에게 일방적으로 상처주고 왕따를 시켰다면
이것은 그 "외로움"과 정말 연관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님이 당한 그 일은 단지 그 아줌마의 문제에 일방적으로 말려 들었을 뿐
다른 문제가 아닙니다.
확대해석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천주교는 외로운 종교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개신교로 개종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실런지 모릅니다.
하지만 참된 가치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님께서도 공부를 하시지만, 내가 얻고자 하는 그것이 쉽게 해서 쉽게 되는 문제가 아니란 것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신앙차원에서의 구원의 문제는
내 일생을 두고 하는 문제입니다. 쉽게 보이는 길 안에서는 내가 나름대로 해야하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개신교는 그런 관점에서 볼 때에 "성사"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하는 것을 강조하지만
스스로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들은 구원의 신비를 잘못 해석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복음만 어떻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천주교 식으로 보자면 말씀의 전례만 중시하고
성찬의 전례는 무시한 그들의 예배는 불완전하며, 그렇기 때문에 개신교의 목회자들은 설교를 중시하지요.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제정하신 성찬의 전례를 무시하고서는
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설교를 들어 아름답게 살고자 노력한다고 하여도
성찬의 전례를 통한 하느님의 은총을 거부하고서는, 그들이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아주 조그마한 조각에
만족해야 합니다.
 
개종하시든 안 하시든 그것은 님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으로 오류를 범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보면 개인적인 감정으로 일을 그르치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님에게 상처를 준 그 아줌마도 아마 개인적인 감정때문에 님에게 무례를 범한 것이라 봅니다.
님께서 당신에게 상처를 준 그 아줌마처럼 또 비슷한 길을 가신다고 한다면 
저는 굳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님께서 본인이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신다면
더 나은 사람이 가는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228 0댓글쓰기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