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지금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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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sso-long] 쪽지 캡슐

2000-08-18 ㅣ No.3793

 

지금쯤, 전화가 걸려 오면 좋겠네요.

그리워하는 사람이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더라도

잊지 않고 있다는 말이라도 한번 들려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편지를 한 통 받으면 좋겠네요.

편지 같은 건 상상도 못하는 친구로부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 담긴 편지를 받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누군가가 나에게 보내는 선물을 고르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예쁘게 포장하고 내 주소를 적은 뒤

우체국으로 달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오면 좋겠네요.

귀에 익은 편안한 음악이 흘러 나와

나를 달콤한 추억의 한 순간으로 데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누군가가 내 생각만 하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나의 좋은 점,나의 멋있는 모습만 마음에 그리면서

가만히 내 이름을 부르고 있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가을이 내 고향 들녘을 지나가면 좋겠어요.

이렇게 맑은 가을 햇살이 내 고향 들판에 쏟아질 때

모든 곡식들이 알알이 익어 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하고 기다리지만 아무것도 찾아오지 않네요.

이제는 내가 나서야 겠네요.

내가 먼저 전화하고,편지 보내고,선물을 준비하고,

음악을 띄어야 겠네요.

그러면 누군가가 좋아하겠지요.나도 좋아지겠지요.

이 찬란한 가을이 가가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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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게시판을 방문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사우나에 갔어요..(제가 사우나, 찜질방, 온천을 무척 좋아하지요.)

 

땀을 실컷 빼고 평상에 홀딱 벗고 누워 조용히 돌아가는 선풍기에...

 

조용히 휘날리는 커텐의 사각거리는 소리에..

 

아줌마들 고도리치는 따닥 소리에...솔솔 잠이 오네요.

 

오늘은 모처럼 낮잠을 잤어요...

 

참 더운 며칠 입니다. 기운이 많이 빠져요....더워서...

 

휴가가 거의 끝나가는데....나의 휴가는 참 재미없이 지나가네요....

 

오늘은.....

 

오늘은.... 커다란 유리잔에 얼음을 갈아서 맛있는 떡이랑 미숫가루랑 제리랑 팥을

 

듬뿍담아 빙수를 먹고싶은 생각이 굴뚝같네요...

 

모두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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