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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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alexseed] 쪽지 캡슐

2001-02-23 ㅣ No.2155

<뽀송> 사랑의 향기 ~ 겨울이 끝날 즈음 &...

 

 

겨울이 끝날 즈음 고드름은 무척 슬퍼졌다.

 

곧 따뜻한 봄이 되면 녹아 버릴 테니까.

 

그런데 곁에 있는 눈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고만 있었다.

 

고드름은 이상하다는 듯이 "넌 녹아서 네 몸이 사라지는 것이 두렵지 않니?"

 

눈사람은 빙그레 웃으며 "난 녹아서 물이 되어 산과 들에 생기를 불어 넣고 꽃들을 잠에서 깨울테야. 그리고 계속 노력해서 바다로 가려고 해, 바다는 우리의 고향이거든, 그것이 뭐가 두렵겠니?"

 

그 이후로도 겨울만 되면 고드름은 걱정으로 얼굴을 찌푸리고 지내서 몸이 야위었고, 눈사람은 희망으로 늘 웃고 지내는 덕택에 살진 모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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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제가 늘 희망과 웃음 덕에 살이 찌었나 봅니

다. (아닌가)

늘 걱정과 불안을 가지고 다니면 왠지 몸또한 이상

이 오더군여 또 기쁨과 희망을 가지구 다니면 몸또

한 날아 다니듯 여유와 풍요로움을 느낄수 있었구여

참 오늘 집에 오면서 많은사람들의 얼굴이 아닌..

신발들을 보구 다녔습니다. (하하 이상한 취미죠)

서로 다른 신발의 주인들의 걸음 걸이 또한 모두 다

르더라 구요 양손에 짐을 지구 걸어가는 모습은

다리에 힘이들어가 보이구 연인사이의 다리는 마치

왈츠의 한장면이듯 서로가 같이 움지이면서 다니더군

요 , 또 술에 취한 사람의 다리는 주인을 잘못 만난

탓인지 계속 휘청거리구, 절은여인들의 다리는..

하하 신발굽이 높던지 아님 신발이 커서인지..

다리가 신발에게 끌려 다니더군여.. 그래도 가장 보기

좋왔던건 저녁늦은 시간 붕어빵 장사을 마루리 하시

며 짐수레을 끌고 하루의 일과을 마무리 하며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할머님의 다리가 제일 보기

좋왔습니다..

저 또한 오르막길에서는 저의 두다리로 힘차게 밀어

드렸죠(오늘 저의 다리는 작은 희생 하나 했답니다.)

늘 우리의 일상속에 우리몸을 늘 혹사 시키는

건 아닌지 그래도 한번쯤은 저의 다리도 휴식이 필요

하겠죠 마치 양다리에 신은 신의 굽이 짝짝이가 되듯

무리한 활동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어 지니깐여..

하하 오늘따라 문득 많은 사람들의 다리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해봤네여..히히 우습죠..

하루하루 마무리의 삶과 시작의 의지을 양다리로..

시작을 하니..이런 생각을 하는 저또한 오늘 하루는

감사와 존경을 드려야 겠네여.

우리에게 육신의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더욱 감사와

찬미을 드려야 겠죠.. 이렇게 작은것 하나하나 생각

을 해보니, 어쩜 모든것이 소중하고 사랑스러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여.

그럼 모두 기쁜마음으로 하루의 마감과 시작을 힘차게

함 나가 보세여..

혹시 집에 가시면 하루의 삶에 고생 하신 부모님의

다리도 주물러 주시구여...

아마 부모님의 다리가 많이 약해지 걸 느끼게 될꺼

거든여..^^ 사실 어제 다시금 전 느끼게 되었답니다.

그럼 좋은하루 행복하세여..

참 이렇게 교회안에서의 동기들을 알고 위로와 감사

을 받으며 살아 간다는것이 어쩜 크나큰 사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드네여...^^ 그럼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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