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사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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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근 [paul-00] 쪽지 캡슐

2003-04-04 ㅣ No.8817

사월의 노래 -곽재구

 

 

사월이면

등꽃이 피는 것을 기다리며

첼로 음악을 듣는다

 

바람은

마음의 골짜기

골짜기를 들쑤시고

 

구름은 하늘의

큰 꽃잎 하나로

마음의 불을 가만히 덮어주네

 

노래하는 새여

너의 노래가 끝난 뒤에

내 사랑의 노래를

다시 한번 불러다오

 

새로 돋은 나뭇잎마다

반짝이는 연둣빛 햇살처럼

찬란하고 서러운

그 노래를 불러다오.

 

**바야흐로 봄입니다. 사랑스런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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