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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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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madal77] 쪽지 캡슐

2002-01-19 ㅣ No.7683

병상일기

 

아플땐 누구라도

외로운 성이 되지

 

하루 종일 누워 지내면

문득 그리워지는

일상의 바쁜 걸음

무작정 부럽기만 한

이웃의 웃음소리

 

가벼운 위로의 말은

가벼운 수초처럼 뜰뿐

마음 깊이 뿌리내리진 못해도

그래도 듣고 싶어지네

 

남들 보기엔

별것 아닌 아픔이어도

삶보다는 죽음을

더 가까이 느껴보며

혼자 누워 있는 외딴 섬

 

무너지진 말아야지

아픔이 주는 씀쓸함을

홀로 견디며 노래 할 수 있을 때

나는 처음으로

삶을 껴안는 너그러움과

겸허한 사랑을 배우리

 

이해인 수녀님의 병상일기 1

 

안녕하세요 막달입니다.

오늘은 원래 출근을 안하는 날인데...

다음주에 아이들이 시험이 있는 관계로

보충수업하러 나왔어요

근데 좋은 거 같아요

오늘의 시를 하루를 더쓸수 있게 되었잖아요 ^^

참 제가 올리는 시들은 앞으로 이해인 수녀님의

시가 대다수일거예요

제가 이해인 수녀님을 워낙에 좋아하다보니 --;;

병상일기는 외로운 사랑과 껴안을수 있는 사랑을

배울수 있는 시인거 같아요

이 시를 읽고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좋은하루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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