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오늘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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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일기
아플땐 누구라도 외로운 성이 되지
하루 종일 누워 지내면 문득 그리워지는 일상의 바쁜 걸음 무작정 부럽기만 한 이웃의 웃음소리
가벼운 위로의 말은 가벼운 수초처럼 뜰뿐 마음 깊이 뿌리내리진 못해도 그래도 듣고 싶어지네
남들 보기엔 별것 아닌 아픔이어도 삶보다는 죽음을 더 가까이 느껴보며 혼자 누워 있는 외딴 섬
무너지진 말아야지 아픔이 주는 씀쓸함을 홀로 견디며 노래 할 수 있을 때 나는 처음으로 삶을 껴안는 너그러움과 겸허한 사랑을 배우리
이해인 수녀님의 병상일기 1
안녕하세요 막달입니다. 오늘은 원래 출근을 안하는 날인데... 다음주에 아이들이 시험이 있는 관계로 보충수업하러 나왔어요 근데 좋은 거 같아요 오늘의 시를 하루를 더쓸수 있게 되었잖아요 ^^ 참 제가 올리는 시들은 앞으로 이해인 수녀님의 시가 대다수일거예요 제가 이해인 수녀님을 워낙에 좋아하다보니 --;; 병상일기는 외로운 사랑과 껴안을수 있는 사랑을 배울수 있는 시인거 같아요 이 시를 읽고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좋은하루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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