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수초]짧게 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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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현 [annared] 쪽지 캡슐

2001-02-01 ㅣ No.1113

시계는...

시각을 나타내는 기계.....

그래도 첫 주제인데 사랑이니 희망이니

이런 것이 아닌 기계라니..

역시나 민혜언니 답군요.

시계는 시간과는 다른 것이겠죠?

소유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

몇 년의 시간을 거슬러 가서

고등학교때...

그러니까 수능이 끝나자 마자

저는 머리를 잘랐답니다.

짧은 커트로.

그리고 대학교 입학하고는 바로

꼽슬꼽슬 퍼머를 했지요.

그래서 그때 제 별명이 ’아줌마’였어요.

어제

다시 머리를 잘랐어요.

짧게...

그렇게 하려고 마음먹고

준비한 일이 아니어서 조금은..어리둥절하지만

그때의

아줌마라 불렸을 때의 저의 모습보다는

지금이 나은 것 같아요.

하지만

왠지모르게 그때의 제가 더

당당했던 거 같아요.

남들에게 보여지는 제 모습에

더 무디고 더 초연한(^^)

계산없이 고민없이

하고 싶은 일을 저질러 버리는. 미련스런.

흘러간 시간은 저를 주눅들게 한걸까요

 

억지스레 끼워 맞춰 본

마리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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